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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고꾸라진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택 사업에 힘줄까?
입력: 2019.04.25 16:44 / 수정: 2019.04.25 16:44
삼성물산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조3570억 원, 영업이익 1051억 원, 당기순이익 2220억 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삼성물산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조3570억 원, 영업이익 1051억 원, 당기순이익 2220억 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삼성물산 영업이익 1051억 원, 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삼성물산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건설 부문에서 일회성 손실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상사 부문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적이 곤두박질 친 삼성물산이 다시 주택 사업에 박차를 가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물산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조3570억 원, 영업이익 1051억 원, 당기순이익 2220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 49.7%, 순이익 40.8% 감소한 성적표다.

건설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한 2조9180억 원, 영업이익은 34.2% 줄어든 104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1분기 실적에 대해 "건설 부문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 상사 부문은 주요 원자재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고, 영업이익은 해외건설 사업 중재 결과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실적이 하회한 이유는 해외 사업장인 로이힐과 UAE 원전 등에서 7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면서 350억 원 규모의 적자를 시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여건에서도 사업 부문별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 효율성 중심의 견실 경영 기조를 이어가며 수익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의 수익이 곤두박질치면서 4개 사업 분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 부문의 사업방향이 달라질지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혼탁하다는 이유로 2015년 서초 무지개 아파트 수주전 참여 이후 입찰 경쟁에서 빠져 있었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 2017년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 사업장의 공사비는 2조6400억 원에 달한다.

수익성이 줄어든 삼성물산이 다시 주택 사업에 박차를 가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시민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모습. /더팩트 DB
수익성이 줄어든 삼성물산이 다시 주택 사업에 박차를 가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시민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모습. /더팩트 DB

삼성물산은 강남권의 알짜배기 사업장을 관망하면서 주택 사업 철수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 공사비 8087억 원 규모의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 사업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면서 3년여 만에 주택 시장에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실적악화 때문에 수주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이 주택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나설지는 알 수 없다. 삼성물산은 주택 사업에서 투명하고 깨끗한 경쟁을 하겠다는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데 경쟁이 불가피한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자칫 기업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어서다.

특히 주택 사업이 축소되고 있어 건설사 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2016년 이후 분양이 감소하고 있어 올해 건설사들의 주택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일감 부족으로 수주시장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룹의 하이테크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물산은 올 1분기 삼성전자의 화성반도체 및 중국 시안 공장 등 하이테크 사업에서 약 1조 원 규모의 수주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5조1000억 원 규모의 그룹의 하이테크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133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삼성물산의 수주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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