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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넘어 정기배송으로 '구독경제' 빠진 유통업계
입력: 2019.04.13 08:00 / 수정: 2019.04.13 08:00
유통업계 배송 전쟁이 정기배송까지 이어지고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집까지 배달되는 물품이 생필품부터 반찬·주류까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더팩트 DB
유통업계 배송 전쟁이 '정기배송'까지 이어지고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집까지 배달되는 물품이 생필품부터 반찬·주류까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더팩트 DB

반찬부터 맥주까지…중소업체 중심 확산

[더팩트|이진하 기자] 새벽배송에서 시작된 유통업계 배달 전쟁이 이제는 정기배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우유 배달을 넘어 반찬부터 커피·맥주까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정기배송은 소비자가 정한 시간과 금액에 따라 물건을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는 편의성과 함께 최근 20~30대의 소비 유행인 '소확행'(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확산되면서부터로 보인다.

1인 가구와 맞벌이 증가로 HMR(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반찬을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명절 같은 특수 기간에 시범적으로 시행했던 식품 배달에 이어 가정식 반찬 판매업체 '라운드 키친7'과 손잡고 정기배송을 시작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반찬마켓 '더반찬'은 지난달 18일부터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매번 제품을 주문할 필요 없이 매일 다르게 구성된 식단 목록을 보고 원하는 날짜의 상품을 일괄 선택해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아모레퍼시픽 스테디(왼쪽)가 마스크팩 정기배송을 확대한다. 벨루가브루어리는 시중에서 접하기 어려운 크래프트 맥주와 안주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지난 2017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벨루가브루어리 제공
아모레퍼시픽 '스테디'(왼쪽)가 마스크팩 정기배송을 확대한다. 벨루가브루어리는 시중에서 접하기 어려운 크래프트 맥주와 안주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지난 2017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벨루가브루어리 제공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 기존 브랜드 '디스테디'에서 '스테디'로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정기배송을 실시했다. '디스테디'는 지난 2017년부터 뷰티업계에서 처음 마스크팩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브랜드다. 원하는 제품과 주기·요일을 지정해 원하는 장소로 제품을 배달하는 식이다.

주류 배달도 등장했다. 벨루가브루어리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한 달에 두 번 맥주와 안주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시중에서 접하기 어려운 희귀 맥주와 셰프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야식을 집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벨루가브루어리 김상민 대표는 12일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해외 서비스에서 힌트를 얻었고 법령이 완만하게 변화되면서 기회를 보게 됐다"며 "구매력이 있는 20~30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으로 고객 충성도가 80%로 높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도 정기배송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은 약 3년 전부터 생필품을 중심으로 정기배송을 도입했다. 당시 육아 용품인 기저귀 정기배송을 도입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주기적인 물품 배송으로 충성고객을 끌어 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작용했다.

그러나 정기배송 업체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경우 소비자 피해도 발생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과거 쿠팡의 경우 기저귀 정기배송을 시작했을 때 25% 할인행사를 진행했지만 다음 달부터 할인율을 15%로 낮춰 고객 원성을 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는 소비 형태인 '구독 경제'가 여러 분야에 확산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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