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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지성규·신한 진옥동, '해외통' 은행장에 거는 기대
입력: 2019.03.21 11:39 / 수정: 2019.03.21 11:39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21일과 26일 신임 행장이 임기를 시작한다. /더팩트DB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21일과 26일 신임 행장이 임기를 시작한다. /더팩트DB

주요 은행, 해외 사업 강화 '주력' 표방

[더팩트|이지선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장으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 가운데 이들이 모두 해외 시장에 능통한 인재라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신임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중국에서, 오는 26일 임기 시작을 앞둔 진옥동 신한은행장 또한 일본에서 주요 경력을 쌓은 만큼 '해외통' 수장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국내영업, 즉 소위 '이자장사'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미 국내 은행들은 해외에서 전체 당기순익의 8% 정도를 벌어들이고 있고, 앞으로 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중국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다. 21일 오후 취임식 이후 함영주 전 행장의 뒤를 이어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하나은행 제공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중국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다. 21일 오후 취임식 이후 함영주 전 행장의 뒤를 이어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하나은행 제공

◆'중국통'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 글로벌 순익 극대화 '과제'

먼저 KEB하나은행은 새 행장으로 지성규 전 하나은행 글로벌부문 부행장을 선임했다. 지 행장은 이날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새 임기를 시작한다.

지 행장은 지난 2001년부터 중화권에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하나은행 중국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설립을 주도했다. 이후 2014년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으로 중국 법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화권은 하나금융의 글로벌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중국 지린, 랴오닝,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에 지점을 낸 바 있다. 특히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가까운 중국 지린성 등은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지 행장이 중국 사업에 능통한만큼 향후 중국을 중심으로한 하나은행의 해외 사업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는것이 업계 시각이다. 다만 당장 앞선 과제는 중국 민성투자그룹과 관련한 모니터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민성투자그룹은 지난 1월 29일 만기도래한 사채 상환에 실패하면서 부실 우려가 부각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중국 민성투자그룹과 지난 2014년 12월 MOU계약을 체결했으며 리스사 및 재보험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민성투자그룹은 부각됐던 유동성 문제를 거의 해결하는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지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오는 26일 신한은행 주주총회 및 취임식을 거쳐 행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진 행장은 일본통으로 역시 해외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다. /신한은행 제공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오는 26일 신한은행 주주총회 및 취임식을 거쳐 행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진 행장은 '일본통'으로 역시 해외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다. /신한은행 제공

◆'일본통'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 동남아서도 '경영 스킬' 발휘할까

신한은행은 진옥동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새 행장으로 내정했다. 진 내정자는 19년간 일본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일본 법인 또한 고속 성장시킨 일본 전문가다. 오는 26일 신한은행 주주총회 이후 진 행장 체제로 본격 전환된다.

진 내정자는 2020년까지 신한금융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2020 SMART project'의 마지막 한 해를 맡으며 중책을 안게 된 셈이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순익은 시중은행 중 가장 좋은 수준으로 지난해 3215억 원의 당기순익을 거둔 바 있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진 내정자가 신한금융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마무리지을 적격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그가 신한은행 일본 법인의 초기 출범 과정에서부터 기여를 해왔고, 이후 현지화 및 안정적인 정착까지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한은행의 최근 해외 공략지역이 동남아에 쏠려 있는 만큼 진 내정자가 지닌 일본에서의 '경영스킬'이 동남아 지역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비교적 금융이 발달한 지역으로 동남아 금융시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한은행이 이미 글로벌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진 내정자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금융사 경영진이 재무나 전략 등에서 능통한 인사들이 많았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세계 시장 전문가들이 눈에 띄고 있는 것은 금융 트렌드가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전문가가 전면으로 나서게 된 만큼 만큼 해외 영업 성장이 이들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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