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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안 제출 D-1' MG손보, 돌파구 마련 '고심'
입력: 2019.03.06 11:35 / 수정: 2019.03.06 11:35
MG손해보험이 경영정상화 개선안 제출 기한을 하루 앞둔 가운데 경영진에 대한 노조 압박이 이어지면서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더팩트DB
MG손해보험이 경영정상화 개선안 제출 기한을 하루 앞둔 가운데 경영진에 대한 노조 압박이 이어지면서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더팩트DB

노조, '경영진 교체'로 경영 정상화 요구

[더팩트|이지선 기자] 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이 요구한 경영정상화 개선안 제출기한을 하루 남겨두고 있다. 이 가운데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의 경영진을 향한 압박도 더해지면서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더욱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이 요구한 경영정상화 개선안 요구 기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이 권고치인 100%를 밑도는 83.9%를 밑돌자 경영개선 권고를 내렸다.

RBC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보험사가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보전해 지급할 수 있는 자본이 있는지를 측정한 지표다. 계약자에게 지급하기 위해 준비한 책임준비금이 순 자산 중에서 얼마나 되는지 측정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이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MG손해보험의 RBC는 100%를 줄곧 밑돌았다. 지난해 3분기 말까지도 RBC 86.5%를 기록해 금융위는 MG손보에 대해 '경영개선 권고'보다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 요구'를 내렸다. 지난해 말 순이익 120억 원을 거두면서 RBC 100%를 약간 웃돈 것으로 추산되지만 여전히 건전성이 위험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MG손보는 경영개선안을 내놨지만 금융위로부터 자본확충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고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이를 승인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내일(7일) 까지 다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하는데, 이가 불승인되면 가장 강도높은 '경영개선 명령'을 받게 된다.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나 임원 업무정지 등의 조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단 자본 확충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 2016년 말부터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데다 증자 계획도 없어 막막한 상태다. 상호금융을 향한 자본규제 기준이 높아지면서 새마을금고중앙회 자체도 자금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김동주 MG손해보험 사장(사진) 취임 이후 MG손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에 불을 붙였다. 다만 노조가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영정상화가 다소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MG손해보험 제공
지난 2016년 김동주 MG손해보험 사장(사진) 취임 이후 MG손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에 불을 붙였다. 다만 노조가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영정상화가 다소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MG손해보험 제공

이에 따라 제3자를 통한 자본 유치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MG손보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흑자를 거두는 등 실적이 나아지고 있는 만큼 제3의 투자자로부터 자본 확충만 확실해진다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노동조합이 김동주 현 MG손보 사장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경영진 교체 요구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투자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사실상 김 사장 재임 기간동안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경영진의 성과가 눈에 띄기 때문에 경영진이 교체되면 정상화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동주 사장은 일단 오늘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앞서 MG손보 노조는 지난달 19일 합숙파업을 진행하고 지난달 25일 2차 파업까지 벌였다. 이후로는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중단하고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MG손보 노조는 "김동주 대표이사가 경영위기를 해결해야하지만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회사가 위기인데 노동자들의 파업이 왠 말이냐'는 논법은 주객이 전도된 표현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쟁이다"라고 밝혔다.

MG손보 관계자는 "현재 경영진은 흑자 전환 목표를 앞당기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일 자본확충 계획 등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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