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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새 수입브랜드 가세 경쟁 더 치열
입력: 2019.01.27 06:03 / 수정: 2019.01.27 06:03
지난해 일반담배는 31억4000만 갑이 팔려 전년 34억4000만 갑보다 3억 갑가량 감소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이 기간 3억3000만 갑 팔렸다. 사진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3. /더팩트 DB
지난해 일반담배는 31억4000만 갑이 팔려 전년 34억4000만 갑보다 3억 갑가량 감소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이 기간 3억3000만 갑 팔렸다. 사진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3'. /더팩트 DB

일반담배 판매량 3억 갑 ↓, 궐련형 전자담배 3억 갑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지난해 일반담배 판매량이 줄어든 만큼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자담배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은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운 수입 브랜드가 가세하며 향후 경쟁 제품들이 대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은 34억7000만 갑으로 전년 35억2000만 갑보다 1.5%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담배는 31억4000만 갑이 팔려 전년 34억4000만 갑보다 3억 갑(8.9%) 감소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이 기간 3억3000만 갑 팔렸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 2017년 5월 처음 출시됐기 때문에 이번 판매량이 첫 연간 판매량이다.

일반담배 판매량이 줄어든 만큼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팔려나갔다. 흡연자들이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수입도 증가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수입액은 5억8708만 달러로 전년(4억7945만 달러) 대비 22% 증가했다.

KT&G도 지난해 11월 신재품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KT&G 제공
KT&G도 지난해 11월 신재품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KT&G 제공

전자담배용 스틱이 포함된 HS코드 '2403' 제품은 지난해 2억7324만 달러어치 수입되며 전체 수입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들여오기 전인 2016년 9213만 달러와 비교하면 3배가량 증가했다.

담배 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체 담배시장 점유율은 이미 11%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022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30%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하는 이유는 담배 업체들의 판촉 경쟁이 꼽힌다. 담배 업체들은 새로운 전자담배 디바이스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먼저 궐련형 전자담배 선두 주자인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1월 아이코스의 후속인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 판매에 들어갔다. 이달에는 아이코스 디바이스 값을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KT&G도 지난해 '릴 미니'와 '릴 하이브리드' 등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한 담배 업계 관계자는 "담배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일본 궐련형 전자담배 '죠즈'가 국내 정식 론칭됐고 미국 전자담배 1위 브랜드 '쥴'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예고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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