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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 치열해지나?
입력: 2019.01.17 05:00 / 수정: 2019.01.17 05:00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전용담배 히츠 /더팩트 DB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전용담배 '히츠' /더팩트 DB

미국서 흥행 중인 '쥴'도 국내 상륙 준비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KT&G의 '릴', BAT '글로' 등 소수 메이저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담배업체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궐련형 전자담배의 11월 판매량이 3250만 갑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5월 처음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이다. 지난해 11월 전체 담배 판매량은 2억8800만 갑인데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은 11.3%를 차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지난해 분기별 시장 점유율은 1분기 8.8%, 2분기 9.7%를 기록하다가 3분기에는 8.3%로 주춤했다. 정부가 지난해 6월 궐련형 전자담배도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3분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9.3%다. 업계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지난해 점유율을 10%가량으로 점치고 있다.

정부의 유해성 연구결과 발표와 경고그림 부착 제재에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움츠러들지 않으면서 업체들의 진출이 가속하는 모양새다.

먼저 지난해 12월 킴리코리아가 '케이탱크X'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했다. 케이탱크X는 연속 사용을 비롯해 온도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기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난 10일 일본업체 죠즈 재팬 리미티드에서 생산한 '죠즈(jouz)20'이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죠즈20'은 국내에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개까지 연속으로 사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케이탱크X'와 '죠즈20' 등이 새롭게 출시됐지만 별도의 전용 스틱이 없고 국내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스틱인 '히츠' 등과 호환해 사용한다. 이런 이유로 담배 시장의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전자담배는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는 쥴랩스(Juul Labs)의 '쥴'이다. 아직 국내 상륙하지 않았지만 쥴랩스가 지난해 12월 28일 한국법인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출시를 검토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담배기업 쥴랩스는 지난달 한국법인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쥴랩스 홈페이지
미국 담배기업 쥴랩스는 지난달 한국법인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쥴랩스 홈페이지

액상형 전자담배와 유사한 쥴은 기기에 액상이 담긴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액상을 모두 소진하면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와도 차이를 보인다.

쥴은 궐련형 전자담배와 비교하면 특유의 찐맛이 없고, 관리의 불편함이 적고, 디자인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쥴이 액상형 담배처럼 단기적인 열풍에만 그칠 가능성도 있고, 니코틴 함량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는 한국 담배사업법 규제 역시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쥴랩스가 현재 3~5%로 추정되는 쥴의 니코틴 함량을 2% 이로 낮춰서 판매할 가성이 높고, 비슷한 제품인 일본의 전자담배 비엔토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초기 반응이 양호하기 때문에, 업계 전반적인 경쟁 심화 가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담배업체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만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유통망 확보가 관건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소비자들로부터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쥴은 미국에서 한때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점유율을 크게 올렸지만 국내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어렵고 한국 시장 환경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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