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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文정부 지원으로 바이오산업 날개 달 수 있을까?
입력: 2019.01.16 11:02 / 수정: 2019.01.16 11:13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치고 기업인들과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뒤), 문재인 대통령, 구광모 LG 회장(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치고 기업인들과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뒤), 문재인 대통령, 구광모 LG 회장(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바이오산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 약속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바이오 산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등 13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2019 기업인과 대화'를 열고 바이오 등 혁신산업 분야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은 이날 유한양행, 한미약품, 한국콜마 대표들과 함께 제약바이오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각 산업의 현안을 두고 토론을 나눈 뒤 이들 중 9명과 약 25분 동안 청와대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가 공개한 브리핑자료에 따르면 서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세계 바이오 시장이 1500조인데, 한국은 10조 정도 밖에 안 된다"며 "삼성 등이 같이하면 몇 백조는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은 한국을 바이오 산업의 전진기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공계 학생들 가운데 우수한 인재가 모두 의대, 약대로 몰려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제 바이오 의약산업 분야의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겠다"며 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서정진 회장은 "헬스케어 산업이 가장 큰 산업"이라면서 "일본은 1년 예산의 30%를 이 분야에 쓴다"고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중요성과 정부 지원 등을 어필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5일  2019 기업인과 대화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이오 산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팩트 DB, 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5일 '2019 기업인과 대화'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이오 산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팩트 DB,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종합 글로벌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시기에 서 회장이 문 대통령을 만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를 면면이 들여다보면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각종 규제에 발목 잡혀 제자리걸음만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향후 4차산업 혁명을 대비한 AI 원격진료 사업과 선진국 의료 서비스 비용 절감을 위한 너싱 시스템(Nuresing System, 간호사 파견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은 북유럽 국가들과 관련 사업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현행법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진료 등이 아직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정부가 바이오 등 신산업의 규제를 완화할 기조를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클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고령화에 따른 질병인구 증가로 정부예산 부담 증가 등 정부 정책적 문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정진 회장 역시 20년 남짓한 시간 동안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내면서 바이오산업이 정부 차원에서 육성할 필요와 가치가 있는 산업이라고 말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 산업, 혁신 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수소, 바이오 등 새로운 산업이 모호한 규제와 제도 공백에 얽매이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한 '규제 샌드박스' 제도도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규제 샌드박스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해 주거나 유예해 주는 제도로, 기존 규제에 발목 잡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싹트지 못하게 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바이오 산업의 수준은 오리지널 신약을 쏟아내는 대형 바이오 제약사들에 비하면 이제 걸음마를 뗀 수준"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 국내 기업들이 기술수출 계약 성사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인의 전략적 탁월함도 필요하지만 한국 바이오 산업의 발달 정도와 향후 발전을 고려한 정부의 지원과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이 더해진다면 한국 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크게 도약할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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