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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비닐·플라스틱" 유통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 왜?
입력: 2019.01.13 09:00 / 수정: 2019.01.13 09:00
CJ ENM 오쇼핑이 자사 직배송 신선상품 일부에 재활용할 수 있는 보냉 패키지를 새롭게 적용한다. 친환경 보냉 패키지는 스티로폼 대신 종이 박스·친환경 아이스팩·종이 테이프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CJ ENM 오쇼핑 제공
CJ ENM 오쇼핑이 자사 직배송 신선상품 일부에 재활용할 수 있는 보냉 패키지를 새롭게 적용한다. 친환경 보냉 패키지는 스티로폼 대신 종이 박스·친환경 아이스팩·종이 테이프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CJ ENM 오쇼핑 제공

지난해 4월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자연보호' 주의 확대

[더팩트|이진하 기자] 유통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커피 전문점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하고,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유통업계가 작은 것부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늘어가는 택배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보냉재로 교체하는 움직임도 있다.

유통업계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벌어진 이후다. 정부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감축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뒤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은 10일 자사 직배송 신선상품 일부에 재활용을 할 수 있는 보냉 패키지를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새 보냉 패키지는 종이 보냉박스·친환경 아이스팩·종이테이프로 구성됐다. 종이 보냉박스는 알루미늄 라미네이트 필름을 종이 박스 안에 붙여 내용물의 온도를 유지한다. 스티로폼 박스보다 보냉 효율성이 90% 이상 높아 식품 신선도 유지에 탁월하다. 박스 내·외부가 종이여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규격에 맞춰 포장재를 활용할 수 있어 과대 포장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아이스팩도 친환경으로 구성됐다. 젤리 형태 보냉제로 이뤄진 기존 아이스팩은 하수구에 흘려보낼 경우 수질 오염의 우려가 있다. 친환경 아이스팩은 물로 이뤄져 아이스팩 개봉 후 분리 배출할 수 있다. CJ ENM 오쇼핑 관계자는 "일반 스티로폼 포장과 비교해 포장재 단가가 68% 높아졌지만 친환경 포장 유행를 선도하기 위해 조처했다"고 전했다.

GS레테일은 3무(無)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실시하는 3무는 종이 영수증·종이 프라이스카드·비닐 쇼핑백을 의미한다. /GS리테일 제공
GS레테일은 '3무(無)'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실시하는 '3무'는 종이 영수증·종이 프라이스카드·비닐 쇼핑백을 의미한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도 '3무(無)' 활동(종이 영수증·종이 프라이스카드·비닐 쇼핑백 사용 중단)을 통해 친환경 슈퍼로 거듭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전자 영수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전자 영수증의 지난해 총발급 건수는 누적 400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20cm 짜리 종이 영수증 400만 개를 일렬로 늘어뜨렸을 때 800km 정도 되는 길이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다. 올해는 지속적인 홍보 활동 등으로 약 600만 건 이상 발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16년부터 도입을 시작한 전자프라이스카드(ESL)도 종이 절약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전자프라이스카드는 현재 242점포에 설치되어 있다. GS슈퍼마켓 전체 점포 기준 약 80%에 달한다. 기존 대형점은 월 1만 장, 소형점은 약 1000장가량 종이 프라이스 카드를 발행했으나 전자프라이스카드 사용 후 연간 1700만 장 이상 프라이스카드를 절약하게 됐다.

대형마트는 비닐봉지 사용량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홈플러스·농협하나로유통·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5개 업체는 지난해 4월 환경부와 '일회용 비닐쇼핑백·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이라는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대형마트들은 이후 식품 코너에 비치된 1회용 비닐을 모두 회수하고 비닐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전국 지점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다.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전국 지점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다. /스타벅스 제공

주요 커피 전문점들도 '플라스틱 퇴출'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전국 매장에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드링킹 리드(일회용 컵 뚜껑의 한 종류)도 도입됐다. 국내 처음으로 드링킹 리드를 도입했던 엔제리너스는 관련 빨대 사용량을 30% 이상 줄였다.

CJ ENM 오쇼핑 관계자는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포장 단가가 높아 전체 물량에 적용시키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시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홈쇼핑 업계를 넘어 유통업계 전반에 친환경 바람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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