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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KB증권, 대신증권 이어 '챗봇' 출시 "디지털 혁신 강화"
입력: 2019.01.08 11:30 / 수정: 2019.01.08 11:30
KB증권(왼쪽)과 대신증권이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디지털 혁신 강화에 힘쓰기 위한 전략이다. /더팩트 DB
KB증권(왼쪽)과 대신증권이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디지털 혁신' 강화에 힘쓰기 위한 전략이다. /더팩트 DB

리봇·벤자민 채팅로봇, 투자정보 실시간 제공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금융사들이 앞다둬 '챗봇' 서비스를 도입 중이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응대하기 위해서다.

'챗봇'은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시스템으로 음성이나 텍스트로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질문에 답하거나 일정 등록을 수행하는 채팅 로봇이다. 은행·보험·카드에 이어 최근 증권사에도 '챗봇' 바람이 불고 있다.

KB증권은 리서치센터에서 개발한 맞춤형 투자정보 챗봇인 '리봇'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리봇'은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 대화창을 통해 투자 및 자산관리에 필요한 애널리스트 보고서·실시간 주가 등 다양한 데이터와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리서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리서치센터가 직접 나섰다"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선별해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사용자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했던 기존의 투자정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맞춤형 정보검색 툴' 등을 통해 고객 수익률 향상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정보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관심 자산·국가·업종 등을 설정해 관련 리포트 발간 시 실시간으로 선택형 리포트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투자정보 SNS 채널 중 '리봇'이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기능이다.

최신 리포트는 물론 국내 및 글로벌 증시, 업종 및 종목 등락, 유가·환율·상품 등 투자에 필요한 차트와 시세 등을 텔레그램을 통해 원스톱 조회도 할 수 있다. 전문 기관투자자가 아닌 일반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개발된 챗봇으로, 보다 이용이 용이하다.

KB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에 초점을 맞추자는 (박정림·김성현 사장)의 올해 목표에 맞춘 '기해년' 첫 서비스다"라고 설명했다. 또 서영호 리서치센터장은 "2019년 KB증권 중점 추진 사항인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리봇을 출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지난 7일 리봇 서비스(왼쪽)를 출시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2017년 벤자민 서비스를 출시해 투자정보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리봇·벤자민 서비스 화면 캡처
KB증권은 지난 7일 '리봇' 서비스(왼쪽)를 출시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2017년 '벤자민' 서비스를 출시해 투자정보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리봇·벤자민 서비스 화면 캡처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2017년 2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챗봇 서비스를 내놓았다. 음성인식 기술을 통한 대화형 상담이 가능한 'AI비서 벤자민'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을 통한 '벤자민'서비스도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계좌 개설부터 프로그램 설치, 증권업무와 관련된 간단한 문의 사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주식 및 금융상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해당 통계를 기초로 주제와 맞는 이슈 종목 및 상품을 순위별로 제공한다.

대화 상에서도 상황에 맞는 다양한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친밀감을 높였다. 다만 계좌 정보 등 개인 정보가 포함된 증권업무와 관련된 질문은 답변하지 않는다.

이처럼 증권사들은 '디지털'과 '금융'의 시너지를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기해년' KB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을 화두로 꺼내며 위기관리와 새 먹거리 창출을 주문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제 각 증권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사와 조직개편에서도 디지털 관련 분야를 강화하며 힘을 싣고 있다. 대형 증권사는 디지털 담당 임원을 승진 배치하고 조직을 확대했다. 중소형사 역시 디지털금융을 금융투자업 업무와 연계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의 바로투자증권 인수 등 업권 파괴 양상이 두각 되면서 디지털 혁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규모에 상관없이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디지털 혁신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라면서 "올해도 업황이 부진한 만큼 더욱 눈에 보일 성과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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