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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 '인수합병 카드' 꺼낼까?
입력: 2019.01.06 05:00 / 수정: 2019.01.06 05:00

김교현(왼쪽) 대표이사 화학BU장 사장과 임병연(오른쪽) 대표이사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새 수장으로 선임되자 롯데케미칼이 올해 업황 부진에 따른 위기를 인수합병으로 극복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김교현(왼쪽) 대표이사 화학BU장 사장과 임병연(오른쪽) 대표이사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새 수장으로 선임되자 롯데케미칼이 올해 업황 부진에 따른 위기를 인수합병으로 극복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롯데케미칼 신임 대표에 인수합병 전담 임병연 부사장…M&A 추진설 '솔솔'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화학 한 우물만 팠던 롯데케미칼이 올해 신성장 사업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그룹 인수합병(M&A) 전문가 합류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허수영 롯데케미칼 화학BU장이 물러난 자리에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임병연 부사장은 화학BU장으로 승진한 김교현 롯데케미칼 화학BU장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 공동 대표는 올해 미중 무역 분쟁, 유가 변동 등으로 인해 석유화학업계의 업황 부진 전망을 롯데케미칼의 향후 사업성으로 해소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그간 사업 포트폴리오가 에틸렌 설비 확대 등 전통적인 화학사업에 치중했기 때문에 업황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경쟁사 LG화학에게 분기 영업이익이 역전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자회사 LC타이탄과 함께 추진했던 인도네시아 대규모 유화단지 프로젝트의 재개와 올해 완공을 앞둔 여수 PC공장과 울산 MeX 공장 등 설비 증설이 성공적으로 진행돼야한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또한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등 비화학부문인 2차 전지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처럼 롯데케미칼도 화학부문이 아닌 비화학부문에서 신사업 추진도 요구되고 있다.

임병연(가운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사장이 3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임병연(가운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사장이 3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동시에 롯데케미칼이 업황 부진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M&A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올해부터 공동 대표로 회사를 이끌 두 수장이 M&A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라는 점에서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11월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인도 국영석유회사 OPAL 인수설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실적과 업황 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올해가 롯데케미칼이 신사업에 진출하는 적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임병연 신임 대표는 2014년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후임으로 국제실(현 비전전략실)에서 업무를 담당하며 그룹 내 크고 작은 M&A를 전담했던 인물이다. 2015년 KT렌탈(현 롯데렌탈)을 1조 200억 원에 인수한 것도 임병연 부사장이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병연 부사장은 198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신규사업과 기획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정책본부 국제실,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을 거쳐 2017년부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을 맡아왔다.

롯데케미칼이 과거 인수합병으로 사세를 확장해 온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향후 롯데케미칼이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석유화학, KP케미칼, 타이탄케미칼 등을 인수했고, 국내 화학산업 최대 빅딜로 알려진 삼성그룹 화학계열사(현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를 2015년 10월 3조 원에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2004년 말 기준 2조3183억 원이었던 자산총계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1조5003억 원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 화학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회사로 변모했다. 연매출도 2004년 1조9521억 원에서 2017년 15조8745억 원으로 환골탈태했다.

여기에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회장의 향후 50조 원 투자 계획의 중심에 있다. 50조 원 중 20조 원을 그룹의 중후장대 산업을 담당하는 케미칼과 건설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오너의 적극적인 지지도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넉넉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향후 M&A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조902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김교현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세계적 종합 화학 기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초석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나 신사업과 인수합병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수합병 등 사업 구조 개편이나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현재로써는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둔 여수와 울산 공장의 설비 증설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생산과 영업의 조속한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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