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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분발하자' 채찍질하는 DGB금융, '자아비판' 광고 배경은?
입력: 2018.12.21 06:00 / 수정: 2018.12.21 06:00

DGB금융지주가 분발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자아비판적 광고로 시청자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송사에 휩싸인 만큼 고객 신뢰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 광고 캡처
DGB금융지주가 '분발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자아비판적 광고로 시청자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송사에 휩싸인 만큼 고객 신뢰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 광고 캡처

전국권 영업망 확대 '포부'…고객 신뢰 되찾기 주력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DGB금융지주의 '자아비판'적 광고가 시청자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여러 '송사'에 휩싸인 만큼 소비자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또한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후 전 금융 분야의 계열사를 갖추게 된 만큼 전국적인 영업망 확대에 몰두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DGB금융지주는 메인모델 이서진을 내세운 TV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송출되는 광고에서는 대구FC 소속 조현우 선수와 이서진이 출연해 '분발하자'는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또한 모델이 스쿠터를 타고 사람들과 만나 인사하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광고에 '분발하자'는 자아비판적인 메시지가 담긴 것은 신뢰 회복을 꾀하는 DGB금융의 경영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은 올해 초 박인규 전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에 휩싸이며 검찰에 출석하기도 했다.

이후 새로 선임된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내부 경영구조를 뜯어고치기에 나섰다. 특히 대구은행장에 내정됐던 김경룡 후보자가 취임 직전 낙마하면서 자회사 후보 검증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지주가 계열사 최고 경영자 후보 관리 및 추천을 맡고 요건이나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고객신뢰 제고와 더불어 전국적인 영업망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DGB금융 제공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고객신뢰 제고와 더불어 전국적인 영업망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DGB금융 제공

김태오 회장은 지난 9월 열린 경영진 워크숍에서 "권위·폐쇄적인 문화 탈피, 모범적 지배구조와 투명한 경영문화 확립 등의 경영방향을 세워 수립해야 한다"고 말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DGB금융그룹이 주주, 고객, 지역민에게 변화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포부도 드러난다. DGB금융은 지난 10월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확정짓고 은행·보험·증권·자산운용 등의 금융 계열사를 두루 보유한 종합금융사로 거듭났다. 서울을 기반으로한 계열사도 있는 만큼 지역 뿐 아니라 전국 영업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계열사들은 대구 경북 지역 외에도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광고에도 앞으로 영업망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전국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다.

한편 DGB금융 자회사 최고경영자 추천 관련 논의는 이달 말 쯤 진행될 전망이다. 박명흠 대구은행장 대행이나 이재영 DGB캐피탈 대표, 김경환 DGB생명 대표 등이 26일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DGB금융은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차근차근 지배구조 개선 절차를 진행하면서 자회사 CEO선임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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