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이르면 내년 4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해 그룹 내 2차전지 핵심소재분야를 강화할 에정이다. /더팩트DB |
이르면 내년 4월 합병…에너지 소재 분야 사업 경쟁력 강화 기대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포스코가 그룹 내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양 사의 합병을 통해 2차전지 에너지 소재 분야의 역량을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각각 1대0.2172865 비율로 합병에 결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양 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포스코ESM은 소멸된다. 향후 이사회 승인 과정을 거쳐 주주의 20% 이상 반대가 없다면 합병이 완료된다.
양 사 합병을 위한 이사회는 내년 2월 열릴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사회를 통해 합병이 최종 승인되면 내년 4월 경 합병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합병 결의는 회장 취임 직전까지 포스코켐텍 사장을 맡았던 최정우 회장의 의중이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우 회장은 올해 7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내 사업 성장을 위해 효율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음·양극재와 관련된 두 회사의 통합을 조직개편의 하나의 예로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최정우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달 5일에도 포스코 개혁과제를 발표하며 포스코켐택과 포스코ESM을 통합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사의 합병을 통해 2차전지 소재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 원 규모의 신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8일 세종시 포스코켐텍 공장에서 열린 음극재 1공장 종합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
한편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1조197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가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 공장에서 연간 2만4000톤의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포스코ESM은 연간 8000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은 334억 원이었으며 포스코가 75.3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그룹 내 음·양극재 사업이 통합되면 2차전지 핵심소재사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의 결집과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사업경쟁력은 R&D 비용 절감, 통합 마케팅을 통한 판매 촉진 등을 통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