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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대 그룹 마지막 '인사 단추' 변화 or 안정?
입력: 2018.12.10 11:34 / 수정: 2018.12.10 11:34
현대차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 인사가 초읽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인사에서 변화와 안정 가운데 어느 쪽에 방점을 두고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현대차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 인사가 초읽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인사에서 '변화'와 안정' 가운데 어느 쪽에 방점을 두고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 연말 정기 인사 '안정' 기조 따를까

[더팩트 | 서재근 기자]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 가운데 연말 정기 인사의 마지막 단추를 끼우는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인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순 전후로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현대차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인사를 단행해 왔지만, 올해의 경우 그 시기를 한 주 정도 앞당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역시 앞서 인사를 단행한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인사에서 '변화'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대규모 승진 잔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가 미래차 기술 투자, 친환경차 인프라 확보, 광주형 일자리를 둘러싼 잡음 등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는 만큼 대대적인 '손보기'가 아닌 '내부 안정화'에 방점을 두지 않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일 정기 인사를 발표한 삼성전자의 경우 예년 대비 인사 규모를 줄인 데 이어 3개의 핵심 사업부(DS·IM·CE부문) 최고경영자(CEO) 모두 유임하는 등 '안정' 기조를 유지했다. 같은 날 인사를 단행한 SK그룹 역시 일부 계열사에서 50대 인사를 앞세운 세대교체에 나서며 나름의 변화를 꾀했지만, 승진 규모나 CEO 교체에 있어서는 예년 대비 변화의 폭을 줄였다.

정기 인사를 앞두고 현대차가 최근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의 주도 아래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주요 임원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둔 것 역시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월 29일 상품전략본부장에 고성능사업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디자인 최고 책임자(CDO)에 현(現)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현대디자인센터장에 이상엽 전무로 각각 임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승진 현대자동차 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 김선섭 현대자동차 인도권역본부장 전무, 윤승규 기아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법인장 전무, 이종근 기아자동차 멕시코법인장 전무, 이경재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법인장 상무, 김진하 기아자동차 러시아권역본부장 이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승진 현대자동차 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 김선섭 현대자동차 인도권역본부장 전무, 윤승규 기아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법인장 전무, 이종근 기아자동차 멕시코법인장 전무, 이경재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법인장 상무, 김진하 기아자동차 러시아권역본부장 이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현대차그룹 제공

아울러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와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을 전담하는 별도 조직 'AIR Lab'을 신설하고 김정희 이사와 연료전지개발실장 김세훈 상무를 각각 신규 조직의 수장으로 낙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에는 글로벌미래전략TFT장 김승진 부사장을 사업관리본부장에, 사업운영전략사업부장 김선섭 전무를 인도권역본부장에 임명하고, 기아차는 미국판매법인장 윤승규 전무를 북미권역본부장(겸직), 기업전략실장 이종근 전무를 멕시코법인장, 슬로바키아법인생산실장 이경재 상무를 슬로바키아법인장, 아중아지원실장 김진하 이사를 러시아권역본부장으로 각각 발령하는 등 사실상 정기 인사 수준의 인적 쇄신을 단행한 바 있다.

물론 두 차례에 걸쳐 단행한 인사가 '승진자 배출'이 아닌 '임원 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기 인사와 구분을 짓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올 한해 현대차가 보여준 경영 성적표를 고려하면 '대규모 승진 잔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안팎의 중론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2015년 단행한 연말 정기 임원 인사 이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매년 승진 규모를 줄여왔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11% 줄어든 310명이 임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확한 인사 시기와 규모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이미 제품·사업 경쟁력과 미래차 기술 개발 등 글로벌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선 만큼 올해 연말 정기 임원 인사 역시 미래 사업을 철저하게 대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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