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5일 오후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코리아나호텔 홈페이지 |
검찰, 방정오 전 TV조선 전무도 조만간 소환 예정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조사하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진상조사단은 5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방 사장을 소환해 고(故) 장자연 씨가 사망하기 전인 2008년 자필로 남긴 문건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에 대해 물었다.
조사단은 방 사장이 2008년 가을 장 씨를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에는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당시 대검찰청 차장검사),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등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상조사단은 방 사장의 형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 방정오 전 TV조선 전무도 조만간 불러 장 씨와 관련된 의혹을 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 전 전무는 2008년 10월 장 씨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 수사결과 무혐의로 처분됐다.
검찰진상조사단은 방 사장과 방 전 전무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사결과를 검찰과거사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장자연 사건'은 장 씨가 2009년 3월 목숨을 끊은 후 기업인, 언론사 고위층 등 유력 인사들에게 수시로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유서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검경은 성접대 의혹을 혐의없음으로 처분했고, 올해 과거사위가 장 씨 사건을 재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