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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삼성·SK 오늘(6일) 연말 정기 인사 단행…'변화 속 안정' 무게
입력: 2018.12.06 00:00 / 수정: 2018.12.06 20:48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가 6일 오후 연말 정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더팩트 DB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가 6일 오후 연말 정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더팩트 DB

삼성 이재용·SK 최태원 '연말 정기 인사' 성과주의 기본 원칙 지킨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과 SK가 오늘(6일) 나란히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첫인사라는 점에서, SK는 그룹의 수장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주문한 직후 단행되는 정기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 삼성전자, 김기남·김현석·고동진 '3인 대표이사 체제' 유지할 듯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단과 임원을 대상으로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내 전자 계열사들에서도 차례로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 2월 미래전력실(이하 미전실) 해체와 총수의 법정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면서 '매년 12월 첫째 주 수요일'이라는 사장단 인사 공식을 버리고, 각 계열사 인사부서에서 미전실의 역할을 대체하며 사장단 인사를 치렀다. 특히, 같은 해 임원 인사의 경우 '총수 부재' 여파로 사장단 인사를 치르고도 2주 동안 임원 인사를 단행하지 못하는 등 상대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경영 복귀가 현실화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올해 연말 인사의 경우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입을 모은다. 올해 인사에서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3인 대표이사 체제'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장단급 인사에서 60대 이상 사장단 다수가 용퇴를 결정하고, 50대 인사들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실제로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 권오현·윤부근·신종균 '3인 대표이사 체제' 구성원을 김기남(DS부문장)·김현석(CE부문장)·고동진 사장(IM부문장)으로 교체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말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김기남 DS부문장·고동진 IM부문장·김현석 CE부문장(왼쪽부터) 등 3인 대표이사 체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말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김기남 DS부문장·고동진 IM부문장·김현석 CE부문장(왼쪽부터) 등 '3인 대표이사 체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때문에 대대적인 세대교체보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 원칙하에 신사업 부분을 중심으로 인사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올해는 사장단급 인사 대부분이 유임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임원인사를 동시에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임원인사는 각 계열사 일부 사업부서별로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계열사에서는 임원 승진 대상자에게 인사 내용에 관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부문별 인사의 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보인 DS부문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다 실적 기록 경신을 이어갔던 DS부문의 경우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전체 승진자의 절반에 달하는 99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과 차세대이동통신(5G), 바이오, 자동차 전자장비 분야에 대한 '맞춤형 인사'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 SK, 계열사 내민 '성적표'가 인사 희비 가른다

SK그룹 역시 이날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업계에서 내다보는 SK의 올해 연말 정기 인사 향방은 삼성과 매우 닮아있다.

이미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주력 계열사의 사장단 다수가 유임하되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원칙을 전제로 올 한해 회사별 경영 성적에 따라 승진의 폭이 좌지우지될 것이라는 게 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SK그룹이 고수해 온 '성과주의 인사원칙'이 올해도 이어진다면,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다수 승진자를 배출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치러진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163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한 SK그룹은 전체의 4분의 1에 달하는 41명의 승진자를 SK하이닉스에서 배출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그룹 내 최다 임원 승진자를 배출한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도 최다 실적을 경신한 만큼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승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치러진 CEO 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치러진 'CEO 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SK그룹 제공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그룹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명단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2016년 단행한 연말 정기 인사에서 장동현 SK㈜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50대 중심의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대대적인 변화를 기대하기에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SK그룹의 연말 정기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수'보다 더욱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조직개편이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해 온 최 회장은 올해 들어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 10월 'CEO 세미나' 등에서 경영 철학 실천 방안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제시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딥 체인지(근본적인 변화)'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SK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올해 인사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계열사별로 최 회장이 최우선 실천 과제로 꾸준하게 제시해 온 '사회적 가치', 특히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끌어내는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 부분에서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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