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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비수기 가을·겨울에 판매 증가…'주 52시간 근무제' 덕분?
입력: 2018.11.22 12:49 / 수정: 2018.11.22 12:49
세븐일레븐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맥주 월별 매출 지수를 분석한 결과 맥주 비수기인 1~3월과 10월의 매출 지수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더팩트 DB
세븐일레븐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맥주 월별 매출 지수를 분석한 결과 맥주 비수기인 1~3월과 10월의 매출 지수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더팩트 DB

맥주 업체들 '주 52시간 근무제' 이용한 마케팅 활발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맥주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모양새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시원하게 즐기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은 비수기로 꼽힌다. 그런데 가을에 들어서도 맥주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저녁 회식 자리가 줄어들었지만 여가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의 '혼술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주류 업계는 퇴근이 빨라진 직장인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주당 법정 근로시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한 근로제인 '주 52시간 근무제'는 지난 7월 1일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주류 업계는 주 52시간 근로제를 악재로 봤다. 거래처와 저녁 약속과 부서 회식 등이 줄어들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맥주 판매가 오히려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맥주 월별 매출 지수를 분석한 결과 맥주 비수기인 1~3월과 10월의 매출 지수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1~10월까지 맥주 평균 판매량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달 맥주 매출 지수는 112.6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올랐고 2년 사이 4포인트 상승했다.

또 올해 10월까지 세븐일레븐 맥주 판매량은 전년대비 20.0% 증가했는데 4~9월 사이 평균 매출이 18.5% 오른 반면, 1~3월과 10월의 경우 평균 22.8%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주류 업계에서는 맥주 비수기에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혼술 문화가 정작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주류업계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벨기에 전통의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는 주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발맞춰 직장인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엠버라거 레드락은 직장인들의 주 52시간 근무 정착을 위해 퇴근하겠습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레드락 제공
엠버라거 '레드락'은 직장인들의 주 52시간 근무 정착을 위해 '퇴근하겠습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레드락 제공

스텔라 아르투아는 지난 21일 라이나생명 사옥에서 '칼퇴(정시 퇴근)는 권리'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퇴근 독려 이벤트를 열었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이날 오후 6시 라이나생명에서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고 임직원들에게 특별 제작된 스텔라 패키지를 전달하며 직장인들의 칼퇴근을 응원했다. 또 오는 28일에는 국내 건설사에서 가장 먼저 주 52시간 근로제를 도입한 GS건설에서도 이같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엠버라거 '레드락'도 직장인들의 주 52시간 근무 정착을 위해 '퇴근하겠습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직장인의 균형잡힌 '워라밸'을 응원하고 주 52시간 근무제를 장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레드락은 직장이 밀집된 서울의 강남구, 서초구, 종로구 등에 별도의 아트 갤러리를 마련해 출근 시간부터 퇴근 시간 전까지 다양한 명화를 전시했다. 명화 속에는 '퇴근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캠페인의 메시지를 재치있게 전달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로 저녁 회식 자리는 줄고 여가 시간은 늘어가는 추세다. 여유로운 일상에서 부담없이 맥주을 즐기는 음주 문화도 정착되고 있는데 업계의 이런 마케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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