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다음 달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인공지능부터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팩트 DB |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5G, 4G와 차이는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차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상용화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빠른 속도는 물론 막힘없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오는 12월 1일부터 모바일 라우터를 활용해 5G 주파수를 송출한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 이후에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5G 시대'가 개막하면 달라지는 점은 무엇일까. 5G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라는 특징이 있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우선 5G는 최대속도가 20Gbps에 달해 전 세대인 LTE(1Gbps)보다 20배가량 빠르고, 처리용량은 100배 많다. 2기가바이트(GB) 용량의 영화를 다운받을 때 16초가량이 걸렸지만 5G 시대에서는 1초 만에 가능하다.
 |
| 5G 도입으로 전송 속도가 빨라지고 지연 시간은 줄어들면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고는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
5G의 최대 강점으로는 '초저지연'이 꼽힌다. 단순히 속도만 빠른 것뿐만 아니라 전송 지연 시간이 줄어 반응도 빨라진다. 5G의 전송 지연 시간은 1ms(1/1000초)로 4G(20~30ms)보다 크게 낮춰 실시간 반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시속 100km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위험이 감지돼 긴급 제동했을 때 4G 속도(30ms 가정)로는 약 1m 이동 후 브레이크를 밟지만, 5G 통신 기술에서는 3cm 이동 후 멈출 정도로 빠르게 반응한다.
또 다른 특징인 초연결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연결해준다. 현재 1㎢ 이내에 IoT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기기는 10만 대에 불과하지만, 5G에서는 100만 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 팩토리·스마트 시티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설계부터 개발·제조·유통·물류 등 제품 생산 과정이 무선통신으로 연결돼 자동으로 운용되는 공장을 말한다. 스마트 시티도 비슷한 개념으로 통신기술을 이용해 주요 도시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5G는 재난·재해, 금융, 미디어, 유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5G가 전국망에 구축되지 않은 데다 관련 콘텐츠가 부족해 사용자들이 당장 체감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이 목표한 속도 등도 구현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실제 LTE 도입 초기 이동통신사들은 이동 속도 1Gbps를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실제 최대 속도는 10분의 1도 안 되는 75Mbps에 불과했고 수년이 걸려 목표치에 맞출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5G가 이전 통신망보다 확연하게 빠르고 연결성도 좋아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준비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콘텐츠도 마련돼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체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