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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전경련 주최 부담됐나?'…보아오포럼서 '조찬·티타임'만 가진 총수들
입력: 2018.11.20 17:03 / 수정: 2018.11.20 17:03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18에 공식 참석하는 대신 행사장을 깜짝 방문해 중국 고위급 인사인 왕융 국무위원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장충동=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18'에 공식 참석하는 대신 행사장을 깜짝 방문해 중국 고위급 인사인 왕융 국무위원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장충동=이성락 기자

최태원·정의선, 보아오포럼 깜짝 참석…中 고위급 인사와 비공개 만남

[더팩트ㅣ장충동=이성락 기자]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BOAO)포럼의 서울회의가 첫발을 뗐다. 당초 포럼 불참 의사를 밝혔던 재계 총수들은 '깜짝 등장'해 중국 지도부 고위급 인사와 비공식 '물밑 회동'을 펼쳤다.

중국 보아오포럼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를 주제로 '보아오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18'을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을 비롯해 포럼을 주최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허창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서울회의는 약 8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해외 지역회의 중 역대 규모로 진행됐다. 하지만 주제연설을 하기로 한 거물급 재계 인사들이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 전부터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계 인사의 불참 이유로는 국정 농단 사태에 휘말렸던 전경련이 주최하는 행사라는 점이 꼽혔다. 삼성·현대차·SK·LG 등 기업들은 지난 2016년 국정 농단 사태가 터지자 모두 전경련을 탈퇴한 바 있다.

중국 정부 대표로 보아오포럼 서울회의에 참석한 왕융 국무위원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장충동=이성락 기자
중국 정부 대표로 보아오포럼 서울회의에 참석한 왕융 국무위원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장충동=이성락 기자

하지만 최태원 SK 회장이 이날 오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낸 최 회장은 당초 주제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었다. SK그룹에서는 최 회장 대신 최광철 SK수펙스협의회 사회공헌위원회장을 연사로 세웠다.

최 회장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신라호텔에 도착해 중국 최고위급 인사인 왕융 국무위원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중국 지도부 고위급 인사가 해외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 회장은 비공개 조찬 모임을 가진 후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이 조찬 모임에는 반 이사장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 회장이 중국 인사와 '물밑 접촉'을 시도한 건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사업의 협력 방안 등을 직접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에는 불참하기로 했던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이 신라호텔을 찾았다. 마찬가지로 왕융 위원장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왕융 위원장에게) 인사드리러 왔다"며 "이번에 처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만남을 가진 후 취재진을 만나서는 "간단하게 인사드리고, 중국에서 잘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를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장충동=이성락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를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장충동=이성락 기자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4년 점유율 9.0%에서 지난해 4.6%로 절반가량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중국 사업 관련 임원들을 물갈이하는 등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왕융 위원장 등 중국 인사들과 만나 중국 내 사업에 대한 협조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 서열 1위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서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권오현 회장이 참석해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를 주제로 반 이사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과 함께 토론을 벌였다.

권 회장은 "세계적으로 저성장 위기가 커지고 있다. 과학 기술 혁신을 통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빈곤·고령화·환경 등 사회적 문제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아시아 국가의 성장을 위해서는 오픈형 혁신이 필요하다. 아시아 각국이 가지고 있는 자원 및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등 협력을 추진해 아시아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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