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적과 동침' 편집숍에 '라이프 스타일'로 패션업계는 진화 중
입력: 2018.11.18 00:00 / 수정: 2018.11.18 00:16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공식 온라인몰에 다양한 브랜드 입점을 시키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루며 변신을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pixabay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공식 온라인몰에 다양한 브랜드 입점을 시키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루며 변신을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pixabay

패션 플랫폼에서 다양한 사업에 뛰어든 패션업계

[더팩트|이진하 기자]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공식 온라인몰에 다양한 브랜드 입점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루고 있는 '적과 동침'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패션업계의 포용력 있는 행보는 소비자들의 소비 스타일 변화와 함께 자사몰의 경쟁력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패션업계는 라이프스타일의 제품과 타사 브랜드를 적극 입점시키고 있다. 자사 온라인몰에 힘을 주며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을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한정된 브랜드만 있다면 소비자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 매력적이지 않다"며 "많은 시간 이용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패션기업들이 자사몰에 외부 브랜드를 적극 입점시키는 것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기도 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 편집숍 시장은 작년 말 기준 약 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2015년 이후 연평균 4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다.

아웃도어로 유명한 코오롱FnC가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사진은 코오롱몰의 모습이다. /코오롱몰 모바일 페이지 캡처
아웃도어로 유명한 코오롱FnC가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사진은 코오롱몰의 모습이다. /코오롱몰 모바일 페이지 캡처

◆ 코오롱FnC '아웃도어' 이미지 벗고 다양성 추구

최근 코오롱FnC도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코오롱 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포했다. 코오롱몰은 자사 브랜드 외에 2~30대 사이에서 인기 많은 중소 업체를 입점시키며 '편집숍'의 역할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라이프스타일을 기반한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악세서리 등 제품들을 선보이며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코오롱 몰에 입점한 외부 브랜드가 작년 대비 1.2~1.5배 증가했다. 여기에 코오롱FnC 관계자는 "쇼핑몰 화면에 외부 브랜드도 눈에 잘 띄게 배치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온라인 몰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젊은 층의 소비가 많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브랜드도 입점시켰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오롱FnC는 한섬과 함께했던 프랑스 여성 패션 브랜드 '이로'(IRO)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로'가 해외 진출하며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던함과 심플함이 특징인 '이로'의 인수하면서 코오롱FnC은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란 이미지를 벗고 여성 패션 브랜드를 더욱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의 SSF샵은 최근 자사몰을 스타일 플랫폼으로 선포하며 명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 시켰다. /SSF샵 모바일 페이지 캡처
삼성물산의 SSF샵은 최근 자사몰을 '스타일 플랫폼'으로 선포하며 명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 시켰다. /SSF샵 모바일 페이지 캡처

◆ '스타일 플랫폼'으로 변신하는 삼성물산 SSF샵

삼성물산의 SSF샵이 3주년을 맞아 '스타일 플랫폼'으로 변신을 선포했다. 기존에 다뤘던 패션에서 뷰티, 인테리어, 푸드 등을 더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숍으로 확대 개편했다. 삼성물산도 자사 브랜드 외에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온라인에서 구매력이 강한 2~30대 소비자를 정조준했다.

소규모 브랜드에 이어 명품 브랜드도 다양하게 입점시켰다. 구찌, 프라다, 펜디, 발렌시아가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해외 직구로 손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SSF샵이 타사 브랜드 입점을 늘리는 등 변화를 거듭하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SSF샵의 올해 매출은 작년과 같은 기간보다 45% 신장했고, 고객 유입률은 44% 높아졌다. 여기에 삼성물산 관계자는 "패션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F몰은 기존 LG패션에서 이름을 바꾸며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LF는 최근 스트릿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킨 어라운드더코너 온라인 매장을 오픈해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LF몰의 모바일 페이지 캡처
LF몰은 기존 LG패션에서 이름을 바꾸며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LF는 최근 스트릿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킨 '어라운드더코너' 온라인 매장을 오픈해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LF몰의 모바일 페이지 캡처

◆ LF, 온라인몰의 선두주자에서 '스트릿 패션'으로 부활

LF는 2014년 기존 'LG패션'에서 'Life is Future'로 이름을 바꾸며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으로 변모했다. 현재 'LF몰'은 자사 브랜드 외 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 뷰티, 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1100여 개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명실상부 라이브스타일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00년 'LG몰'로 국내 주요 패션기업 중 온라인몰을 가장 먼저 선보였던 LF(구 LG패션)는 최근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2년 가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표방하며 '어라운드더코너'를 론칭했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을 대거 유치하며 스트리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LF몰' 외에 '어라운드더코너' 온라인몰을 론칭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으로 옮겨왔다. 16~32세의 젊은 층이 선호하는 '디스이즈네버댓', '어나더유스', 'ESC STUDIO'와 같은 개성 강한 브랜드까지 입점시켰다. 이런 노력 끝에 LF의 '어라운드더코너'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한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 캐시미어는 지난 8월 도산점을 확장했다. 사진은 더 캐시미어의 도산점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한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 캐시미어'는 지난 8월 도산점을 확장했다. 사진은 '더 캐시미어'의 도산점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한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 캐시미어'로 위기 돌파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도 '더 캐시미어'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2015년 론칭했다. 주로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하는 옷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플래그십 스토어가 서울을 중심으로 12개 있다. 올해는 3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대비 50% 상승하는 등 한섬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섬의 '한섬닷컴'과 별도로 꾸며진 '더 캐시미어'의 매장은 지난 8월 1층만 운영하던 매장을 3층까지 확장했다. 여기에 한섬 측 관계자는 "론칭 후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며 "패션업계 불황기에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늘렸다"고 답했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에 비결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란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특별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한섬의 온라인몰인 '한섬 닷컴'도 마찬가지로 할인을 진행하지 않고 오프라인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jh31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