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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KT "10기가 인터넷, 왜 필요하냐고요?"
입력: 2018.10.31 14:07 / 수정: 2018.10.31 14:07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KT "인터넷 서비스, 아직 목마르다"

[더팩트ㅣ광화문=이성락 기자] "지금도 괜찮은데 10기가 인터넷이 굳이 왜 필요하냐고요?"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객의 생활이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10기가 인터넷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KT는 지난 2014년 10월 국내 최초 유선 인터넷 최고 속도 1기가비피에스(Gbps)를 제공하는 '기가 인터넷'을 전국망에 상용화했다. 다시 4년 만에 10배로 빠른 10Gbps(최고 속도)인 10기가 인터넷의 전국 상용화를 시작하게 됐다. 10기가 인터넷은 이날부터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된다.

KT가 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할 때도 "이걸 누가 쓰겠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100메가(Mbps)도 충분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기우 속에 상용화 한 기가 인터넷은 빠른 속도로 업무효율을 높였을 뿐 아니라 온라인게임 등 인터넷 기반 실시간 엔터테인먼트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KT의 전체 가입자 860만 가운데 약 55%에 해당하는 480만이 기가 인터넷을 쓰고 있다.

10기가 인터넷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지금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긴 하지만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우리의 생활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은 "10기가 인터넷의 등장은 초고화질(UHD) 1인 방송을 실현하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반 실감형 엔터테인먼트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모델들이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KT 모델들이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10기가 인터넷을 사용하면 우선 빠르다. 지금도 빨라서 10기가 인터넷에 대한 수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제기되는 의문인데, 1인 미디어를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 소비와 생산이 대폭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객은 더욱더 빠른 인터넷을 통해 더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고 나아가 자신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을 즐기는 환경 자체가 대폭 개선된다는 뜻이다. 10기가 인터넷은 데이터를 올리거나 내려받는 속도 모두 최고 10Gbps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33GB 용량의 UHD 영화를 내려받을 때 100Mbps 인터넷은 약 45분, 1기가 인터넷은 약 4분 30초, 10기가 인터넷은 약 30초가 소요된다.

또한 10기가 인터넷은 '와이파이 전성시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집안에서 가족 구성원이 여러 단말을 와이파이를 통해 사용했을 때 10기가 인터넷이 빠른 속도의 사용성을 보장한다. 시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1인당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주로 PC)은 평균 1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는 2021년에는 13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10기가 인터넷에 이어 다음 달 말 최고 1.7Gbps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를 출시한다. 또 내년 9월에는 와이파이6 규격으로 최고 4.8Gbps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현진 본부장은 "메가로 충분하다고 했을 때 기가를 준비했고 기가로 충분하다고 했을 때 10기가를 준비했다"며 "10기가 인터넷이 인터넷 생태계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10기가 인터넷에 맞는 콘텐츠와 단말이 나올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함께 1년 정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이 와이파이 공유기에 연결되는 단말 수 증가 상황과 이로 인한 단말의 인터넷 속도 저하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이 와이파이 공유기에 연결되는 단말 수 증가 상황과 이로 인한 단말의 인터넷 속도 저하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아울러 KT는 10기가 인터넷이 유선뿐 아니라 무선인 5G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기가 인터넷의 유선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유선 백본망(유선망·무선망·방송망 등 각 네트워크가 연결된 기간망)의 대역폭을 넓혀 5G에서 보다 안정적인 속도와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향후 KT는 기업과 기관을 위한 B2B(기업 간 거래) 전용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10기가 인터넷의 빠른 속도가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10기가 인터넷에 기반한 공공 와이파이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현진 본부장은 "현재 초연결 사회, 4차 산업혁명 시대 등과 같은 말을 많이 한다. 10기가 인터넷이라는 인프라를 갖춘 KT는 이런 시대적 흐름을 잘 읽어낸 뒤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며 "10기가 인터넷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10기가 인터넷은 ▲월 11만 원에 최고속도 10Gbps를 제공하는 '10기가' ▲월 8만2500원에 최고속도 5Gbps를 제공하는 '5기가' ▲월 6만500원에 속도 2.5Gbps를 제공하는 '2.5기가' 등 모두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4만4000원~8만8000원에, 3년 약정할인과 모바일 또는 TV와 결합하면 3만8500원~7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는 10기가 및 5기가 상품 고객에게는 와이파이 공유기 2대를 기본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 음영지역 없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10기가 인터넷 요금과 노트북PC 할부구매를 결합한 단말 할인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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