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0일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부진한 실적과 지속적인 수익 하락에 대한 우려로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더팩트 DB |
3분기 '어닝쇼크'…지속적 수익 하락 전망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어닝쇼크' 기록에 이어 당분간 브랜드 투자 확대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1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사업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0% 감소한 847억 원, 매출액은 3.1% 증가한 1조4626억 원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매출액 1조5625억 원, 영업이익 1669억 원)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상장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부진도 컸지만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아모스프로페셔날, 에스트라 등 비상장 자회사도 모두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빠르게 달라진 화장품 유통 환경 등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그는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등 브랜드샵의 부진은 높은 임차료 부담으로 중심상권의 가맹점주 이탈,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의 상충, 수출 비중 하락 등 채널 환경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 및 M&A 투자 등을 고려 중"이라며 "공격적인 투자 진행으로 당분간 전사적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신사업 확대 잠재성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장기 연결기준 순현금 1조4000억 원(개별기준 3126억 원)을 활용한 신사업 확대 가능성이 잠재한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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