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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로 사면 호갱"···백화점은 1년 365일 세일중?
입력: 2018.10.28 05:30 / 수정: 2018.10.28 08:19

백화점들이 코리아세일페스타, 가을 정기 세일, 창립기념 세일 등 정기·비정기 세일을 잇따라 진행하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비 진작은커녕 백화점 세일에 대한 피로도만 쌓인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백화점들이 코리아세일페스타, 가을 정기 세일, 창립기념 세일 등 정기·비정기 세일을 잇따라 진행하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비 진작은커녕 백화점 세일에 대한 피로도만 쌓인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백화점 업계, 코리아세일페스타 후 정기·창립기념 세일 줄줄이 진행

[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백화점 업계가 또다시 할인 행사에 나선다. 백화점들의 생일잔치인 '창립행사'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반겨야 할 백화점 세일 소식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왜일까?

주요 백화점들이 25일부터 창립기념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가을 정기 세일이 끝난 지 불과 2주도 지나지 않아서다. 각종 백화점 세일이 자주 반복되면서 소비 진작은커녕 백화점 판매 가격에 소비자들의 불신만 커지는 부작용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판매 촉진을 위해 연간 5회(1월, 4월, 7월, 10월, 12월)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세일 기간에 물건을 다 팔지 못하면 재고 처분해야 하는데, 재고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와 마케팅을 진행한다. 그 사이에도 열리는 품목별·브랜드별 할인 행사나 특정 입점 업체 자체 할인 행사까지 합하면 사실상 1년 내내 세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해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했다. 이어서 다음 달 15일 창립 39주년을 맞아 지난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세일은 물론 특가 이벤트 등을 벌인다. 불과 11일 만에 대형 할인 행사가 또 열리는 셈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4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 맞이 대규모 세일을 진행했지만,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창립 47주년을 기념하는 고객 감사제를 연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창립기념일인 12월 1일을 앞두고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특가 할인 행사와 함께 다양한 대형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매년 업계 내 경쟁으로 같은 기간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해 왔던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는 창립기념 맞이 세일을 열지 않는다. 다만 지난 21일까지 강남점 '유명 브랜드 가을 옷 세일', 영등포점 '가을 남성 옷 최대 70% 세일' 등 주말마다 점포별로 대형 행사를 진행했다.

백화점들이 연간 5회 진행하는 정기 세일 외에도 각종 비정기 대형 세일은 물론 품목별·브랜드별 할인 행사나 특정 입점 업체 자체 할인 행사까지 진행하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1년 내내 세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팩트 DB
백화점들이 연간 5회 진행하는 정기 세일 외에도 각종 비정기 대형 세일은 물론 품목별·브랜드별 할인 행사나 특정 입점 업체 자체 할인 행사까지 진행하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1년 내내 세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팩트 DB

이처럼 백화점의 정기·비정기 세일이 한 주 건너 반복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는 '세일 피로도'만 쌓인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40대 여성은 "사실상 1년 내내 세일이지 않나"라며 "이번 달에 못 사면 다음 달에 구매한다는 생각에 예전만큼 세일을 기다리진 않는다"고 말했다.

세일이 일반화되면서 백화점 정가를 불신하는 풍조가 깊어졌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창립기념 세일 소식에 '또, 세일? 가격이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네', '아직도 제값 주고 사는 호갱들이 있나', '인터넷에 제품명만 치면 최저가 다 나온다', '인기제품이라 세일 안 한다더니, 다음날 세일해 황당하다' 등 백화점 세일에 대해 불쾌하다는 네티즌 반응이 줄지었다. 한 20대 남성은 "판매 직원이 물량이 적게 나온 상품이라 절대 세일 안 한다고 강조했지만, 같은 상품이 불과 며칠 지나 세일 기간에 반값으로 팔리더라"며 "백화점 판매 가격을 믿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내 경쟁이 심화되자 백화점들이 말 그대로 '연중 세일'에 돌입했다"며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해 재고를 빨리빨리 털어야 하기 때문에 잦은 세일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saebyeo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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