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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빅3', 철강 3분기 실적 희비
입력: 2018.10.27 07:00 / 수정: 2018.10.27 07:00

철강업체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빅3 포스코·현대건설·동국제강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팩트 DB
철강업체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빅3' 포스코·현대건설·동국제강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팩트 DB

포스코만 웃을까…규모 양극화 심화 우려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철강 '빅3(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맏형'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 '7년 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최근 노사간 갈등, 원가 부담 등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23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1조53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1년 2분기(1조7460억 원) 이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조1257억 원)보다 무려 36% 증가한 것이다.

포스코는 "3분기 원재료 가격 상승 기조가 지속돼 철강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고 에너지·건설 등 비철강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며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가 가동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해 그룹 전체의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 현대제철 '노사 갈등' 동국제강 '원가 부담'

반면 철강업계 2, 3위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포스코와 분위기가 다르다.

먼저 현대제철은 26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376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7월 철근 등 완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개선된 모양새다. 그러나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이익은 정정 공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적 발표 하루 전날인 25일 영업이익이 크게 하회될 수 있는 악재를 만났다.

현대제철은 25일 6800여 명의 현대제철 노동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1심 재판에서 일부 패소했다. 소송으로 인해 치르게 될 비용은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여기에 관련 재판도 연이어 계획되며 회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3500억 원을 넘길 것이라는 내용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아직 정확한 금액이 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26일 발표된 3분기 영업이익에는 소송 비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현대제철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이 3761억 원임을 감안한다면 소송 비용이 반영됐을 시 표면적인 분기 영업이익은 큰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달 두 차례 총파업을 벌인 현대제철 당진공장 노조와의 임단협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은 당진공장 노조가 파업을 해도 기존에 철근 등 재고와 설비 보수도 있기 때문에 실적과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노사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 25일 통상임금소송 1심 선고와 관련, 판결문을 수령 후 실제 재무적 영향을 상세히 검토해 추후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3분기보다 10.7% 오른 3761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통상임금소송에서 일부 패소한 손실이 반영될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3분기보다 10.7% 오른 3761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통상임금소송에서 일부 패소한 손실이 반영될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

철강 '빅3' 중 유일하게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동국제강도 웃지 못할 상황이다. 에프엔가이드 등 증권업계에서 동국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30.7% 감소한 502억 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에 깔린 부정적인 전망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원재료 가격 상승 기조에 따라 철강 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사업 규모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동국제강은 철근, 냉연 등 철강 완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다.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열연강판 등 반제품을 자체 생산하지 않는다. 반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반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후 판매할 수 있는 반면, 동국제강이 생산한 완제품에 반제품을 사들인 만큼 가격 인상이 반영하지 못할 경우 원가부담은 가중된다. 이는 동국제강 뿐만 아니라 반제품을 생산하지 않은 다른 철강 중형사도 적용되는 부분이다.

이에 동국제강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데다 건설경기 등 수요 산업이 부진해 전년 대비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다른 철강업체들과 달리 내수와 수출 등 고객사도 다변화돼 있어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덜하다"며 "다만 동국제강 등 중형사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환경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해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규모의 양극화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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