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친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설립하는 '최종현 학술원'에 사재 520억 원을 출연키로 했다. /SK그룹 제공 |
1000억 원 규모 공익법인 '최종현 학술원' 11월 공식 출범 앞둬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재 경영을 강조했던 선친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설립하겠다고 했던 '최종현 학술원' 공식 출범을 앞두고 사재 520억 원을 출연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최종현 학술원 설립을 위해 사재인 SK㈜ 주식 20만 주(520억 원 상당)를 출연하기로 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아울러 그룹 지회사인 SK㈜도 450억 원 상당의 소유 토지를 출연키로 했다.
이에 따라 최종현 학술원은 이르면 다음 달 초 1000억 원 규모의 공익법인으로 공식 출범하게 됐다.
최 선대회장이 1974년 사재를 털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에 이어 44년 만에 최태원 회장이 대를 이어 선대회장이 추구해 온 인재 양성의 뜻을 실천하게 된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월 선대회장 20주기 추모식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인재를 키워 온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가겠다"며 새로운 학술재단인 최종현 학술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종현 학술원은 지난 9월 창립 총회를 열고 설립 목적과 주요 사업 등을 확정했다. 학술원은 국제 학술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전략과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융복합 연구, 국내외 학술연구 및 국제 포럼과 같은 학술교류사업을 중점 수행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초대 원장은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이사진으로는 현택환 서울대 응용화학부 교수, 이준호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장훈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등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