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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코리아세일페스타' 올리브영 '참여' 랄라블라·롭스 '불참'…이유는
입력: 2018.10.04 00:01 / 수정: 2018.10.04 00:05


코리아세일페스타 첫해에 참여했던 H&B스토어 랄라블라와 롭스가 올해는 불참하고 있다. /더팩트 DB
'코리아세일페스타' 첫해에 참여했던 H&B스토어 랄라블라와 롭스가 올해는 불참하고 있다. /더팩트 DB

'코리아세일페스타' 첫해 참여한 랄라블라·롭스, 올해는 'NO'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 때문에 매출이 오른다고 보기 힘든 것도 사실이고 심지어 올해는 기간마저 짧은데 참여해야만 했을까요?"(업계 관계자)

3대 헬스앤뷰티(H&B)스토어(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가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2016년에는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2018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랄라블라와 롭스가 불참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극적으로 참여한 롭스도 올해는 참여기업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K-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헬스앤뷰티(H&B)스토어는 이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이 되어 왔다. 특히 사드 보복으로 금지됐던 단체관광이 잇따라 해제되면서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이 맞물린 중국 국경절 연휴(10월1~7일)를 통해 한국을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다.

업계 일부에서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쇼핑 수요를 잡아끌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는 유명무실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며 "매출에도 딱히 도움이 되고 있는지 말하기엔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와 롯데의 롭스 또한 같은 의견인 걸까.

먼저 랄라블라 관계자는 <더팩트>에 "올해뿐만 아니라 작년에도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2016년에만 참가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과 비슷한 시기에 브랜드 자체 행사를 두 가지나 진행하기로 해서 그것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홈페이지에는 롭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다고 알리고 있으나,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홈페이지에는 롭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다고 알리고 있으나,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다수의 타 업계에서는 정기 세일과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그는 "올해 3월 '왓슨스'에서 명칭을 '랄라블라'로 바꿨기 때문에 리브랜딩한 이름을 알리기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며 "내년부터 다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는 것을 더욱 긍정적으로 검토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더 이상의 말은 아끼는 눈치였다.

사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막이 오르기 전인 지난달 27일 취재진은 참여 기업들을 확인하기 위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했었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H&B스토어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과 롭스가 참여한다고 표기되어 있었다. 하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첫날인 지난달 28일 롭스 매장에서는 행사를 알리는 문구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롭스 매장의 한 직원은 "'코리아세일페스타'라는 행사는 진행 중이 아니다. 다른 프로모션은 진행 중에 있다"며 의아해했음을 알렸다.

또 다른 롭스 관계자들은 "이번 연도는 참여하지 않는데 어디서 행사 안내를 봤냐"고 되묻기도 했다. 취재진은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에서 봤다고 알렸고 이들은 직접 접속해 보며 "그렇네. 이게 왜 나와있지?"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어 "작년에는 참여했지만 올해는 기간도 굉장히 짧고 추석도 있고 해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전에 신청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불참하기로 했는데 홈페이지에 왜 나와있는지 의문이다"며 오히려 황당해하는 눈치였다.

3대 H&B스토어 중에 올리브영만이 2018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고 있다. /더팩트 DB
3대 H&B스토어 중에 올리브영만이 '2018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고 있다. /더팩트 DB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대신 자체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랄라블라와 롭스와는 달리, 올리브영은 왜 3년 연속 행사에 참여 중인걸까.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라는 취지에 걸맞게 내외국인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게 됐다"며 "명동, 동대문, 홍대, 제주 등 주요 관광상권에 위치한 40여 개 지점에서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을 위한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명동본점은 지난달 29일 외국인 매출이 전년보다 35% 증가하며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고 설명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과 비교해 봤을 때 중국인 개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눈에 띄게 증가한 것도 아니다"라며 "오히려 중추절이었던 23~25일에는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 중국인 매출 증가율을 앞섰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를 하고 안 하고는 기업 자체에서 결정하는 것이지만 정부의 눈치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당초 H&B스토어 자체가 면세점처럼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도 아닌지라 '코리아세일페스타' 도움으로 매출이 상승한다고 볼 수는 없다. 예산도 적고 하니 자체 프로모션이 더 낫다고 생각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발을 빼고 싶어 하는 곳들도 다수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한편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박근혜 정부가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대대적인 세일 행사로 오는 7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예산은 지난해의 67.6%에 불과한 34억5000만 원만 배정됐고 기간도 지난해 34일에서 올해 10일로 줄었다. 참여 업체 또한 지난해 450곳에서 올해 341곳으로 줄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때 시작된 행사다보니 현 정부가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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