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3000억 원에 AJ렌터카 인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국내 렌터카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21일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주식 935만3660주(지분율 42.24%)를 3000억 원에 인수했다고 21일 공시했다. SK네트웍스 측은 인수 배경과 관련해 "렌터카 업계 재편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성장력 가속화를 위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의 '깜짝' 인수 발표에 업계는 향후 전개될 시장 구도 재편 과정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 19일 AJ렌터카 인수 추진설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 당시만 하더라도 "인수 관련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SK네트웍스의 AJ렌터카 인수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데는 기존 '1강 3중' 체제였던 국내 렌터카 시장이 거대 자본을 확보한 롯데그룹과 SK그룹 '양강 체제'로 바뀐다는 데 있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업계 1위 롯데렌탈은 24.26%, 2위와 3위인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는 각각 12.04%, 9.84%다. 4위인 현대캐피탈은 8.75%, 하나캐피탈은 3.66%다. AJ렌터카를 품은 SK네트웍스의 점유율이 21.88%로 확대되면서 롯데렌탈과 격차 역시 인수 전 12.22%p에서 2.38%p로 줄어들게 됐다.

SK네트웍스 측은 "AJ렌터카 인수로 분산돼 있던 양사의 역량을 결합,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편익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인수·통합 과정에서 '고객 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AJ네트웍스와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