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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0일 코스피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조짐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장중 2330선 터치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대북 리스크 완화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99포인트(0.65%) 오른 2323.45로 마감했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상승 폭을 키워나가다가 2330선을 웃돌기도 했다. 막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2320선을 지키며 거래를 마쳤다.
남북 정상회담이 순조로운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자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를 누르던 대북 리스크가 해소될 조짐을 보여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공식 언급 및 프로세스 공개, 핵사찰 허용 등으로 미국이 원했던 변화를 보여줬다"며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해소에 다가간 만큼 한국 경제가 긍정적 변화를 모색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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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99포인트(0.65%) 오른 2323.45로 마감했다. /네이버 캡처 |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의 3083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도 893억 원을 담으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개인은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오며 4181억 원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출판, 은행, 반도체, 문구류, 부동산, 자동차, 증권, 카드, 도로철도, 무선통신서비스 등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가구, 건축제품, 종이·목재, 전자장비, 포장재, 화학, 가정용품, 음료, 담배 등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대장 주 삼성전자가 2.38%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0.38%), 삼성바이오로직스(4.14%), 삼성전자우선주(2.42%), 현대차(1.98%), LG화학(0.28%), 삼성물산(4.05%), SK텔레콤(0.74%) 등도 일제히 상승세였다.
하지만 남북경협주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반영된 탓으로 분석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0% 오르는 데 그쳤고 현대로템(0.66%), 현대사료(0.22%), 광명전기(0.16%) 등도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일현대시멘트는 0.17% 떨어지며 약보합세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코스닥은 장 막판 하락 전환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5.78포인트(0.70%) 떨어진 821.13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장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254억 원을 던졌고 기관도 103억 원을 팔아치웠다.개인 홀로 582억 원을 사들였지만 지수를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