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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자산규모 4위 NH농협생명, 순이익은 10위권 밖…이유는
입력: 2018.09.19 11:17 / 수정: 2018.09.19 11:17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이 자산에 비해 부진한 이익을 내고 있다. /더팩트 DB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이 자산에 비해 부진한 이익을 내고 있다. /더팩트 DB

농협생명 "새 국제회계기준 대비 성장통"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NH농협생명이 근래 들어 보유 자산에 비해 적은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저조한 총자산순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농협생명 반기순이익 규모는 업계 전체 10위 권 밖으로 밀려나며 부진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이 총 자산에 비해서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 규모로는 업계 4위지만 이익 규모는 10위 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총자산은 64조4420억 원이다. 이는 전체 생명보험사 중 4번째로 큰 것으로 자산규모 5위인 미래에셋생명과도 30조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상반기 농협생명의 순이익은 5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657억 원보다 150억 원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대손준비금을 반영한 순익은 480억 원이다. 업계에서도 1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농협생명의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저조하다. ROA란 기업의 총자산에서 순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를 통해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알 수 있다.

올 상반기 농협생명의 ROA는 0.07%에 그쳤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업계 평균 ROA는 0.75% 정도다. 이를 고려할 때 농협생명은 자산 규모보다 현저하게 적은 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농협생명의 순익 감소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앞서 저축성 보험을 줄인 탓이다. /더팩트 DB
농협생명의 순익 감소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앞서 저축성 보험을 줄인 탓이다. /더팩트 DB

농협생명의 수익성 악화에는 새 국제회계기준이 원인으로 꼽힌다. 오는 2021년 도입될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에 따르면 보험사의 저축성 보험 상품 판매에 따른 보험료를 고객에게 돌려준 자금으로 보고 부채로 인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자본 건전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농협생명은 그동안 활발한 방카슈랑스를 무기로 저축성 보험에서 좋은 실적을 내왔다.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저축성 보험 수입보험료 규모는 7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앞서 저축성 보험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수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농협생명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저축성 보험 비중은 44.9%까지 떨어졌다. 올 초 판매 비중이 55%를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저축성보험 수익은 앞으로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저축성 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체질을 전환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며 "국제회계기준에 대해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건전성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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