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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부채질하고, 메모하고"…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열기 '후끈'
입력: 2018.09.07 14:24 / 수정: 2018.09.07 14:24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는 총 47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채용부스를 운영하고 구직자들을 만났다. /김서원 인턴기자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는 총 47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채용부스를 운영하고 구직자들을 만났다. /김서원 인턴기자

현장 면접·이력서 사진 촬영·직무별 멘토링 등 행사 눈길

[더팩트|여의도=고은결·김서원 인턴기자] "이 회사만의 장기적인 가치는 무엇입니까?", "어느 파트에서 더욱 많은 인원을 뽑을 예정인가요?"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는 취업준비생들의 구직 열기로 뜨거웠다. 실제 면접장에 온다는 마음가짐으로 면접 복장을 차려입고 방문한 구직자들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각 기업의 부스를 누볐다. 주최 측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날 박람회의 사전 예약 참가자는 4000여 명이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총 47개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채용부스를 운영하고 취업 상담, 면접 등을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는 38명의 현장 전문가들이 260여 명의 취준생을 대상으로 직무별 멘토링도 실시했다. 사실상 국내 최초의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인만큼, 구직자들의 진지한 자세와 각 기업 담당자들의 열성적인 설명이 장내 분위기를 달궜다.

박람회 입구에서 구직자들에게 회사 소개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는 GC녹십자 직원. /김서원 인턴기자
박람회 입구에서 구직자들에게 회사 소개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는 GC녹십자 직원. /김서원 인턴기자

◆뜨거운 구직 열기에 '미니 채용설명회'까지 열려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기업의 경우, 배정된 채용부스에서 대기하는 구직자들이 너무 많아 부스 밖의 한켠에서도 인사 담당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실제로 박람회 입구 앞에서 GC녹십자의 한 인사담당자는 취준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의약품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설명부터 해당 기업만의 강점 등을 소개하고, 구직자들의 질문에 자세히 답변하는 식이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채용 부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 이곳으로 일부 인원이 나와 구직자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직자들은 현직자의 이야기를 하나라도 놓칠새라 팜플렛과 수첩 등에 열심히 메모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한 취준생은 "현직자에게 직접 이 회사만의 영업력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지원하고 싶었던 회사에 대한 확신을 더욱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준생은 "처음으로 열리는 제약업계 채용박람회인만큼 기대가 컸다"면서 "같은 과 친구도 지나가다가 만났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현직자들의 솔직한 '꿀팁' 또한 가감없이 쏟아졌다. 이날 채용부스에서 만난 한 제약사의 인사담당자는 "영어 점수가 조금 낮아도 영업 직무에서 일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면서 "5~6주 간의 입문교육을 통해 관련 학술 용어는 충분히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의 인사담당자는 "면접을 볼 때 수많은 지원자 중 본인을 어필할 내용을 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채용설명회를 청취하고 있는 수많은 구직자들. 인파가 몰려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서 듣는 이들도 많았다. /김서원 인턴기자
채용설명회를 청취하고 있는 수많은 구직자들. 인파가 몰려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서 듣는 이들도 많았다. /김서원 인턴기자

◆방문객 빈부격차도 눈길…수많은 인파에 혼선 빚기도

채용부스의 구직자 방문 빈도는 회사의 인지도, 규모 등에 따라 크게 차이 났다. 종합병원 내 영업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대형 제약사의 경우, 수십여 명의 구직자들이 길게 대기하고 있었다. 반면 규모가 작은 바이오 벤처의 채용부스에는 점심 시간까지 3시간 가량 동안 10여 명만 찾아왔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오지는 않았지만 QA 직군 지원자도 몇몇 방문했다"고 말했다.

현장 면접을 진행한 유한양행, 일양약품, 명문제약 등 14곳 기업의 채용부스는 실제 면접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구직자들은 꼼꼼하게 이력서를 들여다보는 면접관들과 질의를 하고 있었다. 채용 시즌을 맞아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사진 촬영 코너, 메이크업관의 인기도 높았다. 무료 서비스인 이력서 사진촬영관은 20분 만에 사진을 출력해주고, 면접 메이크업관은 예약 없이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등 구직자를 위한 세세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다만, 사실상 최초의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인만큼 운영상 미숙한 점도 발견됐다. 우선 사전예약 인원 4000명에 달하는데도 불구, 채용설명회가 열리는 장소의 수용 인원 규모가 100명 밖에 안되는 등 협소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람회 진행 요원도 방문객 대비 부족해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 구직자는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 통로를 지나가기 힘들고, 기다리던 채용부스의 대기줄이 뒤엉켜 불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람회에서는 한미약품과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메디톡스 등 기업의 채용설명회가 별도로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회사의 경쟁력과 기업정신, 인사 및 복지제도를 비롯해 인재상 등을 소개했다. 보령제약의 최태홍 사장과 이범진 아주대 약대 교수의 특강도 마련돼 구직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ke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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