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코리아가 다음 달 1일부터 이커머스를 론칭한다. 29일 오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열린 이케아 브랜드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 /안옥희 기자 |
이케아도 뛰어든 이커머스, 국내 온라인 가구시장 판도 변화 예고
[더팩트ㅣ신사동=안옥희 기자] 스웨덴에서 온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온라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케아 코리아는 다음 달 1일 이커머스를 공식 론칭하고 고객 접점을 다양화하는 멀티채널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서울 외곽지역 오프라인 매장 2곳이라는 접근성의 한계를 온라인으로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29일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예화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매장이 아직까지 광명점‧고양점 두 곳밖에 없어 더 많은 한국 고객과 만날 수 있도록 9월 1일부터 이커머스를 공식적으로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커머스 사업을 위해 경기 용인시에 2만㎡ 규모 물류센터도 구축했다. 이케아의 접근성과 서비스를 국내 전역으로 확장하며, 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몰 주문에 대한 재고 및 물류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체 매장 상품 9000여 개 중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식품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6000여 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가격·교환·환불 정책도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홈퍼니싱 악세서리와 일부 플랫팩 제품 등은 박스 당 5000원부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전국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이케아 코리아는 광명점·고양점을 통해 올해(2017년 9월~2018년 8월 회계연도 기준) 47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29% 늘어난 수치다. 연간 총 방문객 수도 34% 증가해 870만 명을 돌파했다. 이케아패밀리(멤버십) 가입자 수는 160만 명을 기록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광명점·고양점을 통해 올해(2017년 9월~2018년 8월 회계연도 기준) 47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 시장 진출로 국내 업계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안옥희 기자 |
이케아 코리아의 온라인 시장 진출로 국내 업계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온라인 가구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연 20%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종 기업인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보다 22% 늘어난 2005억 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도 온라인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서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까지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면서 국내 온라인 가구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케아 코리아는 광명점‧고양점에 이어 세 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경기 기흥점을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이날 슈미트갈 대표는 "한국은 이케아가 진출한 국가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면서 "이커머스 론칭과 내년 말 완공을 앞둔 기흥점을 포함해 고객과의 접점 확대 등 '멀티채널' 전략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보다 나은 생활을 제공하는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도심 곳곳에 있어 고객 접점이 되는 도심형 매장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소비자 요구 등을 분석 중이다. 슈미트갈 대표는 "고객이 이케아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상점을 열지만, 한국 내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중요하다.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 반응을 즉각 확인하고 니즈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설립 75주년을 맞은 이케아 코리아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신규 브랜드 캠페인 '75년째 집 생각뿐(HEJ IKEA 75)'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