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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도 합류…정유4사, '부업'이던 NCC로 격돌
입력: 2018.08.29 11:28 / 수정: 2018.08.29 11:37

정유사 에쓰오일이 오는 2023년까지 울산에 총 5조 원을 투자해 연간 150만 톤 규모의 스팀 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를 계획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국내 정유4사의 NCC사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팩트 DB
정유사 에쓰오일이 오는 2023년까지 울산에 총 5조 원을 투자해 연간 150만 톤 규모의 스팀 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를 계획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국내 정유4사의 NCC사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팩트 DB

에쓰오일 울산에 5조 원대 NCC공장 짓는다…'공급처'에서 직접 생산으로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국내 정유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가 그간 '부업'이었던 'NCC(Naphtha Cracking Center, 나프타분해시설)사업'으로 격돌한다.

29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울산에 연간 150만 톤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를 계획하고 있다. 해당 설비를 구축하는 데에만 총 5조 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 등의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설비를 의미하며 일종의 NCC사업에 해당된다.

NCC는 원유 증류로 생산된 나프타를 800도 이상의 고온으로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부티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를 뜻한다. 나프타를 분해한 결과물인 에틸렌 등을 통틀어 불포화 탄화수소 화합물질인 올레핀으로 통칭하고 있다. 이 올레핀은 합성수지, 섬유 등 각 종 화학물질 기반 제품의 원료로 쓰인다.

국내에서는 화학업계에서 NCC 사업을 전담해 왔다. 국내 화학업계 '양강'으로 불리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각각 충남 서산의 대산NCC공장과 전남 여수의 여수NCC공장을 통해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국내 정유사는 SK에너지를 통해 NCC사업을 했던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면 해당 사업은 일종의 '부업' 수준이었다. 정유사들은 해외로부터 들여온 원유를 정제한 뒤 발생한 휘발유와 경유를 시장에 판매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은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대한유화 등에 공급해 왔기 때문이다. 화학사들이 필요로하는 원료를 공급하는 '공급처 역할'만 수행해 왔던 셈이다.

그러나 올해에만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이달 에쓰오일까지 NCC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혀 정유와 화학업체를 막론한 향후 국내 NCC사업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이 국제 유가나 환율에 따라 시황이 요동치는 휘발유와 경유만 판매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선 듯 하다"며 "특히 전기자동차나 수소전기차 등 화석연료가 아닌 동력으로 움직이는 시대도 다가오고 있다. 석유 사업의 의존도를 줄임과 동시에 잔사유를 수익 구조에 연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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