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큰 폭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더팩트 DB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외국인 '사자'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강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18포인트(0.99%) 오른 2270.06으로 장을 마쳤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꾸준히 키우며 2270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22~23일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중국은 무역 분쟁에 따른 타격이 큰 상황에서 진행되는 협상인 만큼 양국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도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일제히 주요지수가 상승했다. 20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9.37포인트(0.35%) 오른 2만5758.6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6.92포인트(0.24%) 오른 2857.0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매수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1067억 원을 담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장 내내 '사자' 기조를 이어가다 막판 170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은 1518억 원을 던지며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세였다. 전자장비와기기, 전기제품, 생물공학, 게임소프트웨어, 증권, 생명과학, 반도체, 생명보험, 화장품, 통신장비, 비철금속 등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무선통신서비스, 석유 가스, 자동차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18포인트(0.99%) 오른 2270.06을 기록했다. /네이버 캡처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시가총액 1·2위에 자리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부진을 털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그간 반도체 고점 논란에 부진해 왔던 삼성전자는 이날 950원(2.17%) 상승한 4만4800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3700원(4.95%) 오른 7만8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셀트리온 (2.87%), 삼성전자우선주(2.64%), 삼성바이오로직스(0.11%), 포스코(1.56%), KB금융(0.20%), SK(2.48%) 삼성생명(3.10%) 등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7.37포인트(2.26%) 오른 787.15를 기록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상승 폭을 키우며 2%대 상승률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기조가 거셌다. 이날 외국인은 1114억 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1370억 원을 담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2350억 원을 내놨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자리한 제약·바이오주가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대장주 셀트리온(4.69%)을 비롯해 신라젠(3.97%), 나노스(1.31%), 에이치엘비(2.24%), 메디톡스(1.79%), 바이로메드(8.06%) 등은 크게 상승하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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