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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협상 최종타결…찬반투표 '가결'
입력: 2018.07.27 05:17 / 수정: 2018.07.27 05:17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여름 휴가 전 임금협상 교섭을 타결하는 데 성공했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여름 휴가 전 임금협상 교섭을 타결하는 데 성공했다. /더팩트 DB

현대차 임협 '8년 만에' 여름 휴가 전 타결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최종 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전체 투표자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 노사가 여름 휴가 전 임금협상 교섭의 매듭을 지은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26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이번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5만573명 가운데 4만2066명(83.14%)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2만6651표(63.39%)로 집계, 투표자 대비 과반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8+8 주간연속2교대 근무형태변경 찬반 투표는 생산직 조합원 3만3764명 가운데 2만7892명(81.44%)이 투표해 참여해 1만7830명(63.93%) 찬성으로 통과됐다. 해당 시행안은 내년 1월 7일부터 적용된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20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19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250%+280만 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양측은 또 완전한 주간 연속2교대제 시행방식은 심야 근무를 20분 줄이는 대신 임금을 보전하고 생산라인별 시간당 차량 생산 대수(UPH)를 0.5대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

현대차 노조가 과거 임금협상 사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른 시일 내 잠정합의안 합의에 매듭을 지은 데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 가능성을 비롯해 급속도로 확산하는 대외 경영 불확실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대차 노조가 전체 조합원 5만573명 가운데 4만2066명(83.14%)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찬성 2만6651표(63.39%)로 집계, 투표자 대비 과반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 노조가 전체 조합원 5만573명 가운데 4만2066명(83.14%)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찬성 2만6651표(63.39%)로 집계, 투표자 대비 과반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사진=뉴시스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을 당시 현대차 측에서도 잠정합의안 도출 배경과 관련해 "올해만큼은 관례적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 장기화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데 양측이 뜻을 모았다"고 강조 한 바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경영 불확실성에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경영 실적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현대차가 전날(26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1조63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1% 줄었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로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위기극복 카드로 꺼내 든 신차 공급과 신사업 투자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일 노조와 불협화음으로 파업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 했다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모델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판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현대차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조 측에서도 (현대차) 안팎의 위기 상황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투표 결과로 보여준 것과 다름 없다"며 "신차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수소전기차와 인공지능(AI), 친환경 신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규 투자 사업을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는 내부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27일 오전 11시 임금협상 조인식을 진행한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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