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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삼성전자 뒤늦게 출격…AI 스피커 2차 대전 임박
입력: 2018.07.24 00:00 / 수정: 2018.07.24 00:00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달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달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이르면 다음 달 AI 스피커 공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 2차 대전'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에 미리 진입한 업체들과 치열한 대결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삼성전자가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어떤 카드를 준비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AI 스피커에 자사 가전제품과 연동하는 기능을 강화해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노트9' 공개 행사 또는 다음 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 회사 측에서 공개 시점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올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사장)도 AI 스피커와 관련해 "올 하반기 출시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 후발주자다. AI 스피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아마존 '에코'와 구글 '구글 홈'이 각축전을 벌이면서 양강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출시연도로 따지면 아마존보다 약 4년, 구글보다 약 2년 늦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와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업체들이 일찌감치 AI 스피커를 내놓으며 안방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스피커 설치 대수는 올해 말까지 1억 대에 달할 전망이다. 2020년에는 그보다 2배가 넘는 2억25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뒤늦게 뛰어든 삼성전자가 이중 얼마나 가져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는 아마존과 구글이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올해 보급량이 3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KT '기가지니'를 선두로 SK텔레콤 '누구'·네이버 '클로바'·카카오 '카카오미니'가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다.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 당시 AI 스피커는 올 하반기 출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은 갤럭시노트8을 소개하고 있는 고동진 사장. /더팩트 DB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 당시 "AI 스피커는 올 하반기 출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은 '갤럭시노트8'을 소개하고 있는 고동진 사장. /더팩트 DB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출시가 늦어진 이유는 경쟁사 대비 뒤늦게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만큼 품질이 보증된 제품을 내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앞서 고동진 사장은 지난 2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MWC 2018'에서 AI 스피커와 관련해 "좋은 품질로 소비자가 구매했을 때 참 잘 샀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 신제품의 완성도와 차별 기능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대목은 지켜볼 일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강력한 AI 플랫폼인 '빅스비'를 보유하고 있다. '빅스비'는 지난해 3월 모바일 기기인 '갤럭시S8'과 함께 공개된 뒤 점차 사용성이 개선되고 있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빅스비 2.0' 출시도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면서 인식률이 향상된 '빅스비 2.0'을 공개할 예정이다. '빅스비 2.0'은 AI 스피커에도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피커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AI 역량이 다른 업체들보다 뒤떨어지진 않는다"며 "새로운 '빅스비'의 파괴력에 따라 AI 스피커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는 이러한 초연결 시대에 뿌리 역할을 하고 AI 스피커는 집 안에서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다른 소프트웨어 강자보다 유리한 점은 모바일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한 데다 다양한 가전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단일 기기로서 AI 스피커 기능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고동진 사장은 "독립된 음악 기기로도 손색이 없을 만한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출격으로 AI 스피커 시장이 또 한 번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의 싸움이 볼만하다. '글로벌 강자' 구글도 올 하반기 국내에 AI 스피커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형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AI 스피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점유율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구글의 등장과 기존 업체들이 내놓을 방어 전략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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