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목 SK에너지 사장(오른쪽)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사옥에서 강성주 우정사업본부 본부장과 업무제휴 협약식을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SK에너지 제공

GS칼텍스 이어 우체국까지…공유 인프라 사업 박차

[더팩트 | 이한림 기자] SK에너지가 지난달 GS칼텍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정사업본부와 손잡고 공간을 활용한 인프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SK에너지가 운영하는 주유소 공간에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이 임접하는 형태로 정유부터 금융, 택배, 전기차 충전소까지 미래형 복합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18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사옥에서 우정사업본부와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자리에는 강성주 우정사업본부 본부장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참석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SK에너지와의 인프라 공유 사업은 우체국의 정보∙물류∙금융을 신속∙정확하게 연결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 구현 등 미래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나아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다"고 말했다.

SK주유소-우체국 복합 네트워크 공간 투시도. /SK에너지 제공

먼저 양측은 전국 3500여 개 우체국과 3750여 개 SK주유소가 결합된 복합 네트워크 개발을 추진한다. 우체국과 주유소의 원기능 뿐만 아니라 택배 보관소, 전기·수초차 충전소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주유소라는 제한적인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고객들에게 접근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SK에너지는 국가기관 운송망인 우체국과 협업을 통해 최근 벌이고 있는 공유 인프라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에너지는 지난달 정유업계 라이벌인 GS칼텍스와 함께 주유소 택배 서비스 '홈픽'을 내놓기도 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공적인 영역에 있는 우정사업본부와 SK에너지가 공유인프라 모델에 공감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경제적 가치를 뛰어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양측의 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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