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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첫 출근' 하현회 부회장 "잘 하겠다"…화웨이 장비 질문엔 함구
입력: 2018.07.17 15:59 / 수정: 2018.07.17 15:59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통신사 CEO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여의도=이성락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통신사 CEO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여의도=이성락 기자

하현회 부회장 출근 첫날부터 공식 석상…"좋은 이야기 많이 듣고 간다"

[더팩트ㅣ여의도=이성락 기자] 전날 LG유플러스 수장으로 선임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선 하현회 부회장은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업계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화웨이 장비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하 부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통신사 CEO 간담회'에 참석했다. 전날 이사회를 통해 LG유플러스의 CEO로 선임된 이후 첫 행보다. 이날 하 부회장은 이동통신 3사 CEO 중 가장 먼저 간담회 장소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대한민국이 그동안 주도해온 통신 업계 리더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과 첫 대면에서는 어색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유 장관이 "축하드려야 되는 것이냐"라고 묻자 하 부회장은 "축하받는다 생각하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하 부회장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하 부회장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과 함께 한 자리에서는 5G 투자와 관련한 조세 혜택·부가세 환급, 5G 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경청했다. 이후 발언 기회가 주어지자 "LTE에 이어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며 "일정에 맞춰 상용화하고 단말 개발 등을 조속히 마무리해 기대 이상의 5G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여의도=이성락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여의도=이성락 기자

이날 간담회는 이동통신 3사의 5G 상용화 준비 과정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기존에는 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급하게 일정을 바꿨다. 하 부회장은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유 장관과 박 사장, 황 회장의 이야기를 주로 경청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하 부회장의 참석과 관련해 "5G 관련 사업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사안인 만큼 빨리 챙기려는 하 부회장의 의지가 있었다"며 "정부의 의견을 듣고, 두 회사(SK텔레콤·KT)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부회장은 이날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다시 만난 하 부회장은 "5G 장비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느냐"는 질문에 답을 피했다. 이어지는 장비 관련 질문에도 "오늘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만 했다.

사실 화웨이 장비 도입은 LG유플러스만 해당되는 이슈는 아니다. 이동통신 3사 중 도입이 기정사실화된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KT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박 사장은 "화웨이 장비가 별문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제품을 똑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5G 장비 도입과 관련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왼쪽부터 하현회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여의도=이성락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5G 장비 도입과 관련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왼쪽부터 하현회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여의도=이성락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5G 장비에 대한 논의는 심도있게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 국장은 "장비 관련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았다"며 "5G 장비 업체 선정은 기본적으로 사업자가 알아서 정해야 할 문제라는 게 유 장관의 설명"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장비는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5G 장비 도입 이슈가 도마 위에 오르는 이유는 보안 관련 문제가 부각되기 때문이다. 앞서 일각에서 화웨이를 포함해 중국 통신 장비의 경우 해킹 프로그램이 숨겨져 있어 보안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보안 문제를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장관은 "5G는 4차 산업혁명 필수 인프라로 활용되기 때문에 보안이 굉장히 중요하다. 화웨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노키아 등 어떤 업체의 장비든 동일하게 보안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 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는 공동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사업자 간 경쟁을 지양해 한국이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유 장관은 "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가 돼 5G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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