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2분기 전국 아파트값은 전 분기 말 대비 0.3% 하락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더팩트 DB |
2분기 전국 아파트값, 전 분기 말 대비 0.3% 하락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값이 5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서울은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1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분기 전국 아파트값은 전 분기 말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2013년 1분(-0.7%)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아파트 가격 급락세가 가장 큰 곳은 울산과 경남 지역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가격은 2분기에 0.9% 떨어졌다. 특히 울산과 경남은 각각 2.5%, 2.3% 하락했다. 이 지역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과 충남, 경북도 1% 이상 내렸다.
오른 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세종과 광주 등이다. 서울은 0.8% 오르면서 4년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작년 2분기 이래 1% 이상 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는 3.6% 뛰었다. 하지만 올해 초 재건축 아파트의 열기가 식고 자치구별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 주택 매매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입주물량 증가와 금리 상승 등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입주물량이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어 주택 매매 가격의 안정세가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주택 전세값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
주택 전셋값은 하반기에도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입주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전세수급지수는 113으로 2004년(100) 이래 가장 낮았다. 수급지수가 낮을수록 주택 공급이 우위에 있다는 뜻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분기에 1.1% 하락했다.
서울 지역 전셋값은 1.0% 내렸고 세종이 3.2%, 울산 3.1%, 경남 1.9%, 충남 1.8% 하락했다. 입주물량이 몰리는 경기는 1.4% 하락했다. 최근 집값 상승 기대감이 위축되고 재건축 이주가 많아 전셋값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