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9일 인도 현지에서 진행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로 출국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로 출국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9일 인도 현지에서 진행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전세기를 타고 인도로 출국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 일정에 맞춰 꾸려진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IM(IT·모바일) 사업부분장인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도 이 부회장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유럽과 북미, 중국, 홍콩, 일본 등 글로벌 무대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소통했지만, 삼성전자의 공식 일정을 목적으로 출장길에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 지역으로 인도를 낙점하고, 인도 정부 실력자들과 만나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같은 해 9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대규모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2016년 9월 30일 자 <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미팅 '활발', 삼성 '미래'가 보인다> 기사 내용 참조)
특히, 이 부회장의 이번 인도 공장 준공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이 이뤄지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9일 삼성전자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문 대통령의 '안내자' 역할과 더불어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앞으로 인도 현지에서 전개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그간 그룹 내 굵직한 행사를 비롯해 국내 경제계 행사에서도 좀처럼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첫 만남이 성사되는 만큼 이번 인도 출장이 사실상 삼성 총수의 경영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