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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롯데제과·동원F&B '새 격전지' 간편대용식…정면승부 벌인다
입력: 2018.07.03 17:01 / 수정: 2018.07.03 17:01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왼쪽)과 이경재 대표이사,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오른쪽)이 3일 오전 간편대용식인 마켓오 네이처 제품을 시식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16년 농협과 손잡고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주)를 설립해 밀양시 부북면 제대농공단지에 3000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며 간편대용식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새롬 기자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왼쪽)과 이경재 대표이사,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오른쪽)이 3일 오전 간편대용식인 '마켓오 네이처' 제품을 시식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16년 농협과 손잡고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주)를 설립해 밀양시 부북면 제대농공단지에 3000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며 간편대용식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새롬 기자

국내 간편대용식 시장 규모 3조 원 달해…성장세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

[더팩트│황원영 기자] 가정간편식(HMR)에 이어 간편대용식(CMR)이 식품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한 데다 다이어트·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쑥쑥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는 간편대용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잇달아 '건강한 한 끼'를 콘셉트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간편대용식 시장은 3조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지난 2015년 520만 가구를 넘어선 1인 가구도 계속 늘고 있어 대용식 시장의 성장세는 갈수록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간편대용식의 대명사로 꼽히는 시리얼의 경우 국내 시장규모가 2016년(1월~11월) 1924억 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2114억 원으로 9.8% 증가했다. 현재는 농심켈로그와 동서포스트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 동원F&B 오리온 등 식품업계가 간편대용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오리온은 향후 그룹 성장을 이끌 신수종 사업으로 간편대용식을 선정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주)를 설립하고 약 620억 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 오리온 연구소에 별도의 전담 개발팀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이날 신규 간편대용식 브랜드인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간편대용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마켓오 네이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 2의 도약을 선언한 오리온이 야심차게 내놓은 간편대용식 브랜드다.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곡물·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오!그래놀라' 3종과 '오!그래놀라바' 3종을 우선 출시했으며, 오는 9월에는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식 '파스타칩' 2종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마켓오 네이처를 향후 5년 내 연매출 1000억 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 국내 간편대용식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또한, 중국 등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마켓오 네이처는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면서 간편대용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오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에 앞서 롯데제과는 펩시코사의 오트 전문 브랜드 '퀘이커'와 손잡고 핫시리얼 제품을 지난 3월 선보였다. 핫시리얼은 차가운 우유에 타서 먹는 콜드시리얼과 달리 따듯한 우유나 물에 데워 먹는 제품이다. 달지 않고 담백해 마치 죽처럼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롯데제과는 펩시코사의 오트 전문 브랜드 퀘이커와 손잡고 핫시리얼 제품을 지난 3월 선보였다. 퀘이커는 출시 한 달 만에 50만개의 판매고를 돌파하며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는 펩시코사의 오트 전문 브랜드 '퀘이커'와 손잡고 핫시리얼 제품을 지난 3월 선보였다. 퀘이커는 출시 한 달 만에 50만개의 판매고를 돌파하며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롯데제과 제공

핫시리얼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이미 보편화돼 있다. 유럽 핫시리얼 시장의 경우 지난 6년간 8.8%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은 같은 기간 퀘이커 핫시리얼이 연평균 2.4%의 성장했다. 약 30조 원 규모의 세계 시리얼 시장에서 핫시리얼은 약 5조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확실한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생소하다,

이에 롯데제과는 국내 시장에서도 핫시리얼의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퀘이커를 시작으로 올해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퀘이커는 출시 한 달 만에 50만개의 판매고를 돌파하며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롯데제과가 당초 내세웠던 판매목표 30만~40만개보다 높은 수치다. 편의점에서 시작해 판매처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퀘이커는 현재 1차 준비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판매처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지 않았음에도 이 같은 실적을 낸 것은 고무적"이라며 "적극적인 홍보와 TV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시리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동원F&B는 3월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를 내세워 국내 최초의 액상형 간편대용식 '밀스 트링크'를 선보였다.

동원F&B의 경우 간편식 전문 스타트업 '인테이크'와 협업한 것이 특징이다. 그간 동원F&B는 가정간편식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간편대용식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 이후 지난해 인테이크와 협업키로 하고 제품 개발에 본격 나섰다. 인테이크는 2015년 물에 타먹는 분말형 대용식을 선보이며 국내 간편대용식 시장 개척에 나선 회사다.

이번에 출시한 밀스 드링크는 부드러운 우유에 고농축 영양 분말을 녹여낸 제품이다.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비타민 8종, 미네랄 3종이 한 병에 들어있어 하루 한 끼의 영양소를 대체하도록 했다.

동원F&B 관계자는 "밀스 드링크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간편대용식 시장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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