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진에어에 대해 면허 취소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판단 자체를 보류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진에어가 국토교통부의 징계 결정이 지연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한국투자증권은 진에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토교통부는 두 달이 넘는 법리 검토 결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국적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진에어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위법사항에 대해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결격사유가 이미 해소돼 어렵다는 상반된 견해가 도출됐다"며 "1900명에 이르는 진에어 근로자의 고용불안 우려에 대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항공사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향후 운수권 배분 시 사회적 논란이 되는 항공사에게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징계에 대한 결정 연기는 불확실성을 키울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청문 절차를 감안하면 2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업영속성에 대한 우려로 확대되면서 투자판단 자체를 보류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 역시 면허취소 시 예상되는 법적 분쟁과 고용 불안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진에어의 법령 위반으로 소비자 및 소액주주의 피해는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진에어가 청문 절차에서 사회적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작년 황금연휴 기저 부담에 더해 유가 상승과 오사카 지진 영향으로 실적 눈높이를 더 낮춰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