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엑스 영동대로 주변의 러시아월드컵 후원사 행사부스에는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응원하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영동대로=이지선 기자 |
가족·연인과 주말 나들이…러시아월드컵 응원전 참여 없이 행사만 둘러보기도
[더팩트ㅣ영동대로=이지선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사들이 월드컵과 주말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대규모 거리 응원전에 앞서 다양한 이벤트, 인기 가수의 공연까지 이어지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부터 외국인 여행객들까지 경기 전 부스를 찾아 사진을 찍고 축제를 즐겼다.
23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은 한국 대표팀의 멕시코전 경기 응원전으로 분주했다. 경기는 밤 12시로 예정됐지만 시민들은 일찌감치 거리로 나왔다. 현대자동차, 카스, 코카콜라 등은 오전 10시부터 영동대로 일대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사전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로 코엑스 동측 광장과 케이팝 광장 일대에 넓은 이벤트 장을 운영했다. 오전부터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했고, 오후에는 미니 풋살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풋살장 옆으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됐다.
미니 풋살장 입구부터 러시아월드컵 분위기를 즐기는 시민들이 가득했다. 현대차 이벤트 부스를 운영하는 진행요원은 "오전부터 가족 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며 "밤 경기라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주말이다 보니 경기 관람을 하지 않더라도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멕시코 경기를 앞두고 이날 메인무대 응원석에는 오후 8시부터 입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공연관람과 응원을 위해 오후 5시 30분 께부터 줄을 늘어섰다. /이지선 기자 |
현대차는 또한 경기 시작 전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진행하고, 경품을 증정하는 등 시민들의 흥을 돋궜다. 경기 시작 후에는 영동대로 7차선 580m 구간에 총 3개의 대형 LED전광판과 SM타운 외벽의 전광판으로 경기 영상을 중계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메인 무대 앞에는 오후 5시 30분께 부터 객석으로 들어서려는 시민들이 줄을 늘어섰다. 현대차는 오후 8시부터 선착순으로 메인 객석으로 입장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티켓을 배부했다. 입장을 대기하고 있던 한 시민은 "공연도 보고, 경기도 편하게 보기 위해 일찍부터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 마케팅 부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러시아 월드컵 공식 맥주로 선정된 오비맥주의 카스는 판매부스인 '뒤집어바(BAR)'와 스크린 게임 이벤트를 진행했다. 진행요원은 "참가자들이 5번 슈팅을 통해 점수에 따라 기어스포츠,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부스 한켠에는 카스의 '뒤집어버려' 음원 제작 프로젝트에 함께한 힙합 레이블 AOMG의 아티스트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 이외에도 입체감을 살려 주변을 360도 담을 수 있는 독특한 사진 촬영 부스도 마련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음료·주류 마케팅부스에도 참여가 활발했다. 가족과 연인, 외국인 관광객들도 사진을 찍고 음료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지선 기자 |
코카콜라는 '방탄소년단'을 앞세웠다. 방탄소년단 포스터와 응원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는 체험공간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해당 부스는 대표팀을 응원하는 '골 세레모니존', 캔 모형으로 꾸며진 '스페셜 패키지존', 콜라를 즐길 수 있는 '테이스트 존' 등으로 구성됐다.
방탄소년단의 포스터가 둘러진 캔 모형 앞에서는 외국인들이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 일본인 여행객은 "코엑스 근처를 지나는 길에 행사장이 있어 들렀다"며 "방탄소년단 얼굴이 있어 함께 사진을 찍었다"면서 활짝 웃었다.
한편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사들은 밤 12시로 예정된 경기 시간에도 일찌감치 다양한 행사를 시작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오후 일찍부터 많은 시민들이 모여 다채로운 행사를 즐긴 만큼 이들 기업들의 마케팅도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의 응원전은 오는 27일 독일전에서도 이어진다.
atonce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