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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5G 주파수 경매 D-1…치열한 접전 벌어질까
입력: 2018.06.14 10:54 / 수정: 2018.06.14 10:54

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오는 15일 오전 9시 성남시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4월 5G 주파수 할당 계획 토론회에 참석한 임형도 SK텔레콤 상무(왼쪽부터), 김순용 KT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 /이성락 기자
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오는 15일 오전 9시 성남시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4월 5G 주파수 할당 계획 토론회에 참석한 임형도 SK텔레콤 상무(왼쪽부터), 김순용 KT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 /이성락 기자

이통사 명운 걸린 5G 주파수 경매 오는 15일 진행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향후 5세대 이동통신(5G) 전략을 좌우할 주파수 경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통신 3사는 최소 3조 원에 달하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 계산기를 분주히 두드리고 있다. 관건은 3.5기가헤르츠(㎓) 대역이다. 해당 대역에서의 싸움 양상에 따라 경매 가격과 종료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재무능력·주파수 활용 계획의 적정성·기술력 등을 따지는 적격 심사를 모두 통과했다. 이제 남은 건 본경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3.5㎓와 28㎓ 대역을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경매는 오는 15일 오전 9시 성남시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열린다.

◆ 5G 주파수 경매 어떻게 진행되나

이번 경매 매물은 3.5㎓ 대역 280메가헤르츠(㎒) 폭과 28㎓ 대역 2400㎒ 폭이다. 3.5㎓ 대역은 10㎒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최저 가격은 3.5㎓ 대역 2조6544억 원, 28㎓ 대역 6216억 원으로 총 3조2760억 원이다. 경매는 총 2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에서 주파수 대역 폭을 정하고 2단계에서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주파수 양을 정하는 1단계는 이동통신 3사가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통해 제시한 대역폭과 공급 대역폭이 같아질 때까지 라운드가 이어지는 방식이다. 3.5㎓ 대역이 28개 블록으로 나눠진 상황에서 통신사가 각각 10개씩 제안할 경우 수요량과 공급량이 맞지 않아 다음 라운드로 넘어간다. 최대 1%의 입찰 증분 내에서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될 수 있다.

2단계는 밀봉 입찰 방식이다. 통신 3사는 상·중·하단 대역 3가지 중 1가지를 선택해 입찰할 수 있다. 가능한 조합은 회사당 3개씩 총 6개다. 이 중에서 최고가 조합이 낙찰된다. 2단계에서 과열 위험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확장성이 있는 대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동통신 3사는 3.5㎓ 대역에서 최대인 100㎒ 확보를 원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이동통신 3사는 3.5㎓ 대역에서 최대인 100㎒ 확보를 원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 이통사 주파수 경매 '수 싸움' 향방은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관전 포인트는 3.5㎓ 대역 280㎒ 폭을 놓고 벌이는 싸움이다. 이 대역은 주파수 전달 거리가 길어 전국망으로 사용할 수 있다. 280㎒ 폭 중 회사당 얻을 수 있는 최대 폭은 100㎒ 폭이다. 이 대역 주파수 확보량에 따라서 5G 사업 전략과 서비스 품질이 좌우되기 때문에 통신 3사 모두 100㎒ 확보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SK텔레콤은 100㎒ 확보를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수가 가장 많아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대인 100㎒ 확보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남은 건 KT와 LG유플러스다. 블록으로 따져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 SK텔레콤이 '10', 그리고 KT와 LG유플러스가 '10+8' 또는 '8+10' 또는 '9+9'를 가져가게 된다.

180㎒ 폭을 놓고 벌이는 KT와 LG유플러스의 눈치싸움이 가격과 경매 종료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지나친 가격 인상을 경계하면서도 최대인 100㎒ 폭을 확보하겠다고 외친 상태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주파수 10㎒ 폭당 최고속도가 약 240Mbps 차이가 난다며 주파수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가격과 최대 대역폭 확보 의지를 둘러싼 통신 3사의 수 싸움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물론 예상보다 치열하게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 회사가 100㎒ 확보를 빨리 포기할 수도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공평하게 90㎒ 폭을 가져갈 가능성도 없진 않다. 결국, 10~20㎒ 폭을 누가 먼저 포기하느냐가 경매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한 사업자가 1라운드에서 80㎒ 폭을 선택하면 빠르게 종료될 수 있다"며 "하지만 경매 특성상 초반부터 싱겁게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하루 최대 6~7라운드까지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운드는 보통 1시간 단위로 진행된다. 만약 이날 오후 6시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주말을 쉬고 오는 18일 경매가 재개된다. 경매는 회사 간 담합 방지를 위해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되며 현재 통신 3사는 경매를 앞두고 막판 전략을 다듬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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