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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삼성 이재용·현대차 정의선, 새 먹거리 공통 화두는 'AI'
입력: 2018.06.14 11:02 / 수정: 2018.06.14 11:0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더팩트 DB

이재용·정의선, 그룹 신성장동력 'AI' 낙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낙점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넥스트 Q 펀드'를 조성했다. 특히, 이번 새 프로젝트는 최근 최고혁신책임자(CIO)에 선임된 데이비드 은 삼성넥스트 사장이 사령탑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은 사장의 CIO 첫 미션인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펀드 설립이 신성장동력 발굴을 강조한 이 부회장의 경영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룹의 '새 리더'로서 지난 2015년부터 비주류 분야인 석유화학 및 방위산업 분야 매각을 주도한 이 부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최근 이 부회장이 보여준 글로벌 행보에서도 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의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한 달에 한 번꼴로 글로벌 무대로 발걸음을 옮기며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3월 첫 출장에서 그는 유럽과 캐나다, 일본 등에서 AI 분야 관련 전문가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시장 현황을 살폈다.

이어 중국과 일본, 홍콩으로 이어진 두 번의 출장에서도 중국의 BYD와 화웨이, 샤오미, 일본의 NTT도코모, KDDI 등 글로벌 파트너와 만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와 이동통신, 자율주행 등 AI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미래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의 미래 경영 전략은 '5대 AI 센터' 설립과 AI 분야 인재 영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AI 연구센터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한데 모아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워진 전략 기지로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 지역을 글로벌 AI 연구 거점으로 오는 2020년까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 분야 인재 영입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데이비드 은 사장의 CIO 발령에 이어 최근 AI 연구 역량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당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 교수와 펜실베니아대학교의 다니엘 리 교수를 전격 영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오른쪽)은 13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박람회 CES 아시아 2018에서 AI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오른쪽)은 13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박람회 'CES 아시아 2018'에서 "AI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역시 AI 분야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전날(13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박람회 'CES 아시아 2018'에서 "현대차는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며 "운전의 즐거움과 함께 사고 없는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 실현을 최우선 실천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AI 분야에 대한 정 부회장의 관심은 올해 초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정 부회장은 오는 2022년까지 AI와 자율주행차 등 5대 신사업에 23조 원을 투자해 4만50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로봇·AI 분야 기술 선도 열쇠로 국내외 AI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제시한 정 부회장의 전략은 이미 진행형이다.

이번 'CES 아시아 2018'에서 현대차는 중국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각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통해 해당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사실상 그룹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그룹의 얼굴'을 자처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론에서는 두 그룹 간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사업 분야를 막론하고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 요소로 부각하고 있는 만큼 삼성과 현대차 모두 해당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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