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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페미니스트 부당 해고 논란 '몸살'
입력: 2018.06.14 08:09 / 수정: 2018.06.14 08:09

커피전문점 이디야가 갑질, 페미니즘 관련 논란으로 불매 운동 위기에 놓이며 몸살을 앓고 있다. / 이디야 홈페이지 갈무리
커피전문점 이디야가 '갑질', '페미니즘' 관련 논란으로 불매 운동 위기에 놓이며 몸살을 앓고 있다. / 이디야 홈페이지 갈무리

"부당 해고 가맹점 제재 미흡" 재발방지 대책 발표에도 싸늘한 여론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커피전문점 이디야가 최근 사회 이슈인 '갑질', '페미니즘' 관련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이디야는 '갑질', '땅콩회항'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각각 이디야커피 인하대병원점과 소공동점을 운영한 것과 관련해 한진그룹 계열사라는 오해를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오해 때문에 이디야까지 불매 운동 불똥이 튀자 지난달 2일 "이디야는 한진그룹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이들이 운영하는 두 매장에 대해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디야커피 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가 페미니스트 성향의 여성 종업원을 부당 해고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가 페미니스트 부당 해고 논란으로 여론 악화와 불매 운동 위기에 놓였다.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설익은 피드백으로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본사 측은 지난 13일 2차 입장문을 공식 SNS 계정에 올렸다. 전날 올린 1차 입장문이 누리꾼들에게 "(입장문이) 피드백인지 협박문인지 모르겠다. 가맹점주들 방패막이 삼아 사람들 입막음시키려는 것 같다"고 지적받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두 번째로 글을 올린 것이다.

이디야 페미니스트 부당해고 논란 관련 입장문 /이디야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디야 페미니스트 부당해고 논란 관련 입장문 /이디야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날 2차 입장문을 통해 "온라인상에 이슈가 되었던 특정 가맹점의 근로자가 페미니스트이기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사안과 관련해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다음과 같은 조치를 했다"며 해당 가맹점에 대한 제재 방안과 재발 방지 계획을 밝혔다.

본사 측은 ▲해당 매장에 부당해고로 인한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시정 요구서 발송 ▲가맹점주에 대해 다양한 가치관 존중에 대한 교육 및 노무 준수 사항에 관한 재교육 실시 ▲다음 분기까지 해당 매장에 대한 추가 판촉 지원 중단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또 "문제가 된 가맹점주는 논란이 됐던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근무자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해고된 직원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조치, 해당 가맹점 제재가 미흡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디야커피 공식 SNS 계정과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는 이디야커피 불매운동을 시사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페미니스트 부당 해고 논란은 한 이디야커피 가맹점 아르바이트생이 페미니스트라서 잘렸다는 내용의 글을 모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번 페미니스트 부당 해고 논란은 한 이디야커피 가맹점 아르바이트생이 '페미니스트라서 잘렸다'는 내용의 글을 모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공식 SNS 계정에는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커녕 끝까지 죄송하다는 말이 없다", "주 소비층이 누구인지 잘 파악해라", "이디야 말고도 동네에 널린 게 카페다", "한진가 자매들 사건 때는 칼 같이 계약해지하더니 지금은 솜방망이 조치에 그쳤다" 등 이디야 측 조치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크다.

누리꾼들은 "가맹점 관리는 본사 책임이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는 건 본사가 담당해야할 몫", "이디야의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을 본사에서 확실히 조치해야할 것", "여성혐오로 인한 여성들의 분노가 하루가 다르게 거세지고 있는 시대 흐름조차 읽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하는 게 순리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디야의 페미니스트 부당 해고 논란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페미니스트라 부당해고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이디야커피 한 가맹점 아르바이트생은 해당 글을 통해 "갑자기 회식 도중 잘렸다"며 "(해당 점주가) 혜화 시위를 갔냐고 해서 '알바 끝나고 가서 청소밖에 못했다'고 하자 (점주가) 이제 출근하지 말고 알바 대신 중요한 시위나 가라고 했다"고 밝혀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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