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전 임원들이 첫 외부 출신 수장의 인적 쇄신 의지에 맞춰 사직서를 제출했다. 오는 7월 조직 개편과 함께 임원 재신임이 진행될 전망이다. /더팩트 DB |
7월 조직개편·임원 재신임 예정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DGB금융지주(DGB금융)의 계열사 임원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첫 외부출신 회장 취임에 따른 인적 쇄신에 동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 된다.
12일 DGB금융은 DGB대구은행을 비롯해 관계사 전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임원은 상무급 이상 임원을 비롯해 그룹 관계사 대표이사 및 부사장 등이다.
DGB금융 측은 전 임원들이 첫 외부출신 회장 취임에 따라 인적 쇄신 및 혁신 의지에 동참하기 위해 자발적 의사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지난 5월 31일 취임한 이후 고객 및 지역사회 신뢰회복을 위해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임원진 사직서 제출은 곧 실시될 조직개편에 앞선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제출된 사직서는 영업 시작 이래 최대 규모다. 오는 7월 그룹 조직 개편과 함께 적법한 내부 절차에 따라 엄정한 심사를 거친 뒤 처리될 전망이다.
DGB금융은 임원들의 사표로 조직 혁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새로 취임한 김태오 회장의 조직 및 인적 쇄신에 임원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또한 고객과 주주에게도 재신임을 받기 위해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DGB금융은 또한 임원 선임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새로운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 심사 후 그룹 임원인사위원회 절차에 따라 예비 임원선임 절차가 진행된다.
한편 DGB대구은행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2명의 임원에 대해 업무배제 조처를 내렸다. 또한 김경룡 DGB 대구은행장 내정자는 의혹 해소 후 취임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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