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지주사들이 각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인 상표권 사용료가 총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롯데지주는 지난해 총 매출 중 상표권 사용료가 73.15%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지난해 대기업 지주회사가 계열사로부터 벌어들인 상표권 사용료(브랜드 사용료)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 원 이상 60대 기업집단 가운데 계열사로부터 연간 10억 원 이상의 상표권 사용료를 받은 32개 그룹 39개 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상표권 사용료 수익은 총 1조1469억 원이었다.
기업별로는 재계 4위 LG그룹의 지주사인 ㈜LG가 가장 많은 상표권 사용료를 거둬들인 대기업으로 조사됐다. ㈜LG는 지난해 LG전자 등 계열사로부터 총 2764억 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벌었다.
이어 SK그룹의 지주사인 SK(1856억 원), 한화그룹의 한화(1375억 원), CJ그룹의 CJ(921억 원), GS그룹의 GS(787억 원), 한국타이어그룹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487억 원), 두산그룹의 두산(344억 원), 메리츠금융그룹의 메리츠금융지주(300억 원), 코오롱그룹의 코오롱(28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총 매출의 과반이 넘어가는 기업도 4곳이나 됐다.
특히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지주는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받은 상표권 사용료가 별도기준 전체 매출액의 73.15%를 차지했다. 이어 CJ(58.17%),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55.72%), 하림홀딩스(53.20%) 등이 절반을 넘겼다.
이어 한솔홀딩스(47.28%), 한진칼(47.02%), ㈜코오롱(46.34%), ㈜LG(38.66%), ㈜엔엑스씨(26.97%), ㈜부영(21.74%), ㈜LS(20.91%) 등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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