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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주요 그룹 하반기 경영화두 'M&A·지배구조 개편'
입력: 2018.06.05 06:00 / 수정: 2018.06.05 06:00

주요 그룹들이 올해 초 변화와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잇달아 제시했지만 일부 그룹은  총수의 부재와 주요 경영 전략 추진에 제동이 걸려 이렇다 할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더팩트 DB
주요 그룹들이 올해 초 '변화와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잇달아 제시했지만 일부 그룹은 총수의 부재와 주요 경영 전략 추진에 제동이 걸려 이렇다 할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더팩트 DB

SK 제외 삼성·현대차 등 기업혁신 주춤...'차세대 먹거리' 속도 낸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난 1월 총수 공백 상태였던 삼성을 제외한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SK, LG, 롯데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변화'와 '혁신'을 한 해 경영 핵심 키워드로 잇달아 제시하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끄트머리에 선 주요 그룹 간 변화의 속도 차는 뚜렷하다.

체질 개선에 분주한 일부 대기업과 달리 총수의 경영복귀 시점을 저울질하는 삼성과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주요 경영 전략 추진에 제동이 걸려 정체에 빠진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등은 올해 하반기 인수합병(MA&A)을 비롯한 대규모 신규 투자로 속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오는 7일 '신(新)경영 선언' 25주년째를 맞이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삼성은 지난 1일 치러진 제28회 호암상 시상식 때에도 별도 식후행사를 열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 이후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비롯해 안팎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풀려난 지 4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그룹 차원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 총수를 기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서 이 부회장으로 변경한 것 외에는 공식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삼성이 하반기부터 변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지난 3월부터 해외 출장에 잇달아 나선 이후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변화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영국과 캐나다, 러시아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4일 AI 분야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 권위자로 꼽히는 미국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 대니얼 리 교수 영입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그러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반발로 주요 계열사 간 분할합병 추진에 제동이 걸려 개편안이 표류 상태에 빠졌다.

물론 변화 움직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환경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책임 경영을 바탕으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 사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SK, 한화, 효성그룹 등 일부 주요 그룹은 대규모 M&A 성사와 그룹 구조 재편 등 변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SK, 한화, 효성그룹 등 일부 주요 그룹은 대규모 M&A 성사와 그룹 구조 재편 등 변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 회장 주문을 토대로 현대차그룹은 최근 주주가치 제고의 하나로 9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현대차 미국 앨라바마제조법인(HMMA)에 엔진헤드 제조설비 증설을 목적으로 4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달까지 미국 권역을 시작으로 권역별 생산 판매 통합 운영 체제를 확립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SK그룹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연초 신년사에서 '딥 체인지'를 화두로 던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중국 베이징·보아오 포럼에 잇달아 참석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국외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지난달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확정해 지나 2012년 하이닉스 인수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번 M&A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재계 '빅 5' 외에도 한화, 효성 그룹 등도 변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화그룹은 최근 발표한 경영쇄신안을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 및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컨트롤타워 해체를 선언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화그룹 내 경영자문기구 '경영조정위원회(경조위)'도 해체해 최상위 지배회사 ㈜한화에 그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 체제 전환 이후 지난 1일 지주회사 ㈜효성과 사업회사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로 구성된 '1지주 4사업회사' 구조를 확정 짓고 '뉴 효성' 출범을 공언했다. ㈜효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각 사업 회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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