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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1 지주·4 사업회사' 새 체제 돛 달다…"경영 투명성 높인다"
입력: 2018.06.01 08:32 / 수정: 2018.06.01 08:32
효성이 1일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며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첫발을 내디뎠다. /효성그룹 제공
효성이 1일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며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첫발을 내디뎠다. /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 인적분할 지주사 체제 전환 "경쟁력 키운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효성이 1일 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첫발을 내디딘다. 지난 1월 '3세 경영' 막을 올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그룹 지배구조 투명성 및 주주가치 극대화 의지가 그룹의 체제 전환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진 것이다.

우선 ㈜효성은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로,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은 각각 사업회사로 분할된다. 지주회사인 ㈜효성은 자회사의 지분관리 및 투자를 주관하고 사업부문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섬유 및 무역 부문,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과 건설 부문,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부문, 효성화학는 화학부문을 담당한다.

국내외 계열사는 신설회사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주식은 해당 신설회사로 승계하고 나머지는 ㈜효성에 존속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할로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게 돼 실질적으로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것은 물론 사업부문별 전문성과 목적에 맞는 의사결정 체계 확립됨으로써 경영효율도 한층 강화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효성의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그동안 저평가 받던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DB금융투자는 사업회사의 동종 회사 대비 가치 재평가를 통해 분할 후 효성의 합산 시가 총액이 현재 4조4000억 원에서 5조2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와 교보증권 역시 5개사의 합산 시총을 각각 5조6000억 원, 7조10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 ㈜효성의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시장과 소통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 ㈜효성의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시장과 소통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한 움직임은 지난해 조 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부터 본격화했다. 효성은 지난해 9월부터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조 회장이 같은 해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시장과 소통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나 부당내부거래 등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이슈에 대한 사전 심의 및 의결, 분할·합병, 증자 및 감자 등 주주 가치와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 등에 대한 사전 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이행점검, 윤리경영·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심의 등을 주관한다.

사외이사들의 역할도 강화됐다. 조 회장이 맡고 있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직을 사외이사에 넘겨 후보 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높였다. 경영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객관적인 외부의 시각으로 추천받아 선임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효성은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 시스템 확립을 위해 기업 운영 및 정책, 업무 집행 등을 결정하는 이사회 의장을 외부 인사가 맡도록 했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한층 명확히 함으로써 시장과 주주 중심의 투명한 지배 구조를 갖추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지난 3월 열린 이사회에서는 기존 조 회장이 맡았던 이사회 의장직을 박태호 사외이사가 맡도록 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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