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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호암상 시상식 참석 할까
입력: 2018.05.30 00:01 / 수정: 2018.05.30 00:0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첫 번째)이 오는 6월 1일로 예정된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첫 번째)이 오는 6월 1일로 예정된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이재용 부회장, 호암상 시상식 참석 여부에 '쏠린 눈'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의 상징적인 행사로 꼽히는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할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삼성과 호암재단에 따르면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이 오는 6월 1일 오후 3시 서울 서소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 창업자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을 기려 제정된 행사로 오너 일가가 행사에 직접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것이 하나의 공식이자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 다만 지난해 행사는 이 부회장의 부재로 불가피하게 총수 일가가 불참한 채 진행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올해 호암상 시상식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의 '경영 복귀'를 상징하는 공식적인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출소 이후 두 차례에 걸친 해외출장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유럽과 캐나다, 북미지역에 걸쳐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무대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삼성전자 이사회 및 주주총회는 물론 경기도 화성 반도체공장 준공식을 비롯해 최근 이사장직 연임을 확정 지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회에서도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호암상 시상식에도 불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이 부회장이 총수 일가를 대표해 2년 만에 자리를 빛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암상 시상식이 갖는 '상징성'과 이 부회장이 지난 2015년 시상식 때부터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할을 도맡아 왔다는 이유에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은 지난 2016년 진행된 26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삼성생명공익재단과 문화재단 이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와병 중인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행사를 주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은 지난 2016년 진행된 26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삼성생명공익재단과 문화재단 이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와병 중인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행사를 주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5년 5월 이건희 회장에 이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후 2016년 진행된 26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와병 중인 이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행사를 주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행사 때 삼성과 호암재단 측은 매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수상자 만찬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수상자와 수상자 가족, 그룹 임직원이 한 데 모인 가운데 음악회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부회장이 호암상 시상식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배경에는 '총수 일가가 부각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고 (호암상) 수상자 업적에 공감하면서 수상을 축하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 부회장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2년 만에 모두 한 자리에 모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년전인 26회 호암상 시상식 기념행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이 회장 부인 홍라희 여사와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더팩트> 카메라에 단독 포착돼 눈길을 끈 바 있다. (2016년 6월 2일 자 <[단독포착] 삼성가 이재용·부진·서현, 호암상 음악회 '깜짝 화합 연주'> 기사 내용 참조)

지난 2016년 26번째 호암상 시상식 기념행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이 회장 부인 홍라희 여사와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더팩트 카메라에 단독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6년 26번째 호암상 시상식 기념행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이 회장 부인 홍라희 여사와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더팩트' 카메라에 단독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되면서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홍 여사와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이 이 부회장을 보기 위해 면회를 갔다고 알려졌지만 출소 이후 이후 지금까지 그룹의 공식행사에서 그룹 오너 일가가 한 자리에 모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재계 관계자는 "호암상 시상식은 오랜 시간을 거쳐 '총수 일가가 자리를 빛내는 행사'라는 상징성을 만들어 왔다"며 "이 부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국내에서도 경영 복귀 제스처를 보여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호암상 시상식에서 아버지 빈자리를 채우는 것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올해 (호암상) 시상식은 이 부회장 참석 여부는 물론 본 행사 이후 이어져 온 식후행사 역시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올해 28회 호암상 수상자로는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를 비롯해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공학상),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의학상), 연광철 성악가(예술상), 강칼라 수녀(사회봉사상) 등 5명이 선정됐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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