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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GS 꺾은' 롯데건설 신났다…흑석9구역 수주전 승리 비결은? (영상)
입력: 2018.05.28 05:00 / 수정: 2018.05.28 08:16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들이 GS건설을 꺾고 흑석9구역 수주전 승리가 확정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흑석동=장병문 기자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들이 GS건설을 꺾고 흑석9구역 수주전 승리가 확정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흑석동=장병문 기자

롯데건설, GS건설에 17표차 신승

[더팩트ㅣ흑석동=장병문 기자] "롯데~ 롯데~ 롯데~ 롯데~ 승리에 롯데 ♬"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롯데건설이 선정되자 총회장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롯데건설 관계자들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를 부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반면 롯데건설에 밀린 GS건설 관계자들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흑석뉴타운 9구역 조합은 27일 오후 중앙대 310관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롯데건설은 336표로 317표를 얻은 GS건설을 따돌리고 흑석9구역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아슬아슬했던 득표 결과처럼 현장에서 어떤 건설사가 이길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투표 전 한 조합원은 "두 건설사의 제안서가 모두 마음에 들어 어느 건설사를 선택할지 결정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발표되자 롯데건설 관계자뿐만 아니라 롯데건설을 지지했던 조합원들도 함께 환호했다. 롯데건설에 투표했다고 밝힌 한 조합원은 "외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젊은 사람들은 GS건설을 선호했고, 나이가 많은 조합원들은 롯데건설을 지지했다"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건설이 에어컨과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GS건설은 브랜드 이미지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조합원은 "인근 흑석3구역 재개발 조합원과 시공사인 GS건설의 마찰이 우리 조합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흑석3구역 일부 조합원들은 시공사가 공사비를 부당하게 책정했다고 주장해 GS건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흑석9구역에 '시그니처캐슬'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를 짓게 됐다. 공사비 4442억 원 규모의 흑석9구역 재개발은 9만4000㎡ 부지에 아파트 21개 동, 1536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구역은 흑석뉴타운 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고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의 거리가 250m로 가깝다. 특히 조합원이 750여 명에 불과하고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3년 8구역을 수주한 데 이어 9구역까지 가져오면서 흑석뉴타운 내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들이 총회를 마치고 나오는 조합원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들이 총회를 마치고 나오는 조합원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롯데건설vsGS건설, 올해도 경쟁구도 이어가

지난해 강남권에서 세 차례나 맞붙었던 롯데건설과 GS건설은 올해도 흑석9구역을 놓고 대결해 경쟁구도를 이어갔다. 두 건설사는 작년 방배13구역 재건축사업과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에서 격돌했다.

당시 방배13구역과 한신4지구는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 시공권을 따냈다. GS건설이 경쟁구도에서 우위에 있었지만 롯데건설이 흑석9구역에서 승리하면서 설욕할 수 있었다.

특히 롯데건설은 한신4지구 수주전에서 패하고도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받는 등 내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롯데건설은 공사비 1조 원 규모의 한신4지구 시공권을 따기 위해 GS건설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한신4지구가 GS건설에 돌아갔지만 한 조합원이 "롯데건설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렸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경찰이 지난해 10월 압수수색을 벌였다.

롯데건설은 공들인 사업장을 가져오지 못한 데다 수사까지 받아 사기가 떨어져 있던 만큼 이번 흑석9구역 승리가 절실했고, 끝내 원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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